가래가 알려주는 폐 건강
가래가 알려주는 폐 건강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9.03.08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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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은 몸의 상태나 변화를 알려주는 신호다. 가래도 마찬가지다. 보통 가래는 유심히 보지 않고 휴지 등에 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가래의 농도나 색깔은 폐-기관지 건강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가래가 갑자기 많이 나온다면 농도나 색깔을 획인할 필요가 있다.

가래는 기관지 점액이 외부에서 들어온 먼지-세균 등 불순물, 염증과 섞여 몸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관지가 보호되고 각종 감염이나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그러나 가래의 색깔이 유독 누렇고 진하다면 만성기관지염을 의심해야 한다. 기침이 자주 나며 목 통증도 함께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가래가 붉은빛의 벽돌색이라면 폐렴-폐암 가능성이 있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은 다양한 질병의 증상일 수 있는데, 후두염이나 결핵-폐렴 등이 대부분이다. 녹색 가래가 나왔다면 인플루엔자 간균이나 녹농균 감염이 원인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가래는 하얗거나 실짝 불투명한 맑은 색을 띤다. 이때는 가래를 뱉어내지 않아도 별다른 문제가 안 생긴다. 정상적인 가래에 포함된 세균은 위장에서 사멸되기 때문이다. 단, 결핵 환자는 가래에 결핵균이 섞여 있어, 가래가 장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키면 안된다. 평소 흡연이나 먼지가 많은 곳은 피하고,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것도 가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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