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 열렸는데…"자유 여행 금지?" 경직 지침에 갑론을박
일본 관광 열렸는데…"자유 여행 금지?" 경직 지침에 갑론을박
  • 뉴시스
  • 승인 2022.06.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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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 2년 만인 오늘(10일)부터 재개
식사 중 대화도 자제에 "훈련소냐" 불만 터져
역대급 엔저에 패키지 여행객은 887% 증가
 권창회 기자 = 코로나19로 축소됐던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오늘부터 정상화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도착편수 제한(슬롯 제한)과 비행금지시간(커퓨) 등 국제선 증편 주요 규제들을 2년 2개월 만에 모두 해제한다. 사진은 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붐비는 모습

 박주연 기자 = 10일부터 일본 관광이 재개됐다. 한일 양국 관계 경색과 코로나19로 끊어졌던 양국 관광 교류도 2년여만에 다시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단체관광에 한해 관광객 입국을 재개했다. 대상은 한국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은 98개 국가와 지역으로, 여행업체의 초청을 받은 단체 관광객만 일본에 입국할 수 있다.

하루 1만명 수준으로 제한됐던 입국자 상한선도 2만명으로 늘었다. 이달 중순에는 끊어졌던 김포-하네다 노선도 재개된다.

관광비자 발급 등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실제 일본여행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이달 말로 추정된다.

 권창회 기자 = 코로나19로 축소됐던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오늘부터 정상화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도착편수 제한(슬롯 제한)과 비행금지시간(커퓨) 등 국제선 증편 주요 규제들을 2년 2개월 만에 모두 해제한다. 사진은 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한 이용객이 도착 정보가 담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모든 관광 인솔자 동행해야…식사 중 대화도 자제

일본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은 무비자 입국이 허용됐던 과거와 달리 관광비자를 받아야 한다. 개인 자유여행은 물론 단체관광 중 인솔자 없는 이동도 불가능하다.

일본 정부가 지난 7일 발표한 관광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본을 찾는 단체관광객들은 코로나19에 걸릴 것에 대비해 여행 전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출발 전 72시간 이내 받은 코로나19 PCR 음성확인서도 제출해야 한다.

입국 후 진단검사와 격리는 이달부터 면제된다. 다만 일본 내에서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 권고된다. 식사 중 대화도 자제해야 한다. 모든 관광은 인솔자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따라서 패키지 일정 내 일부 자유시간을 두는 것도 불가능하다.

일본 정부는 인솔자가 교통수단·동선·음식점 내 착석 위치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규정을 지키지 않은 업체는 기업명을 공표하고 외국 여행객을 받는 것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진아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는 8일부터 인천공항 항공 규제를 전면 해제하고, 백신 미접종 해외 입국자의 격리 의무도 해제한다고 3일 밝혔다. 접종력이나 내·외국인 여부에 관계없이 8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축소됐던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이달 8일부터 정상화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입국자와 환영객으로 붐비고 있다

◆"거의 훈련소" "군대같다"…역대급 엔저에 수요는↑

일본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공개된 후 일본 여행을 준비해온 이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120여만명의 회원이 가입된 네이버 일본여행카페 '네일동'에는 "패키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거의 훈련소 아니냐", "대화까지 통제하는 것은 군대 같다", "개성관광도 이것보단 자유로울 것 같다"는 등의 글이 쏟아졌다.

하지만 일본이 2년여만에 관광객에게 문을 연 데다 엔화가 20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일본 여행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하나투어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본 패키지여행 예약자는 전주보다 284% 늘었다. 그 전주와 비교하면 887% 증가했다.

한편, 일본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 1위였다. 코로나19 직전까지 한 해 700만명 가량이 일본 여행을 떠났다. 일본에서도 연간 300만명 정도가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일본이 2019년 한국의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판결 보복 조치로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며 '노재팬' 열풍이 불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며 관광 교류가 완전히 끊어졌다.

일본 정부는 2020년 3월 한국인에 대해 적용했던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 제도를 중단했고, 우리 정부 역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일본인의 무비자 입국을 금지했다. 현재도 관광비자가 재개됐을 뿐 무비자 입국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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