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 사라진 김하성 '준족'으로 사흘만에 안타
'호타' 사라진 김하성 '준족'으로 사흘만에 안타
  • 뉴시스
  • 승인 2022.06.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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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서 빠른 발로 2루수 앞 내야 안타

3경기 연속 출루했지만 지난달 이어 6월도 월간타율 2할 밑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2 MLB 원정경기에서 1회말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6.14.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2 MLB 원정경기에서 1회말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6.14.

박상현 기자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고 있다며 '슈퍼 2년차(Super sophomores)'에 선정되긴 했지만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준족은 살아있지만 호타가 없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유격수 겸 7번 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11에서 0.212로 약간 올라갔고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의 8이닝 1실점 호투 속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김하성이 수비에서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타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월간 타율 0.194에 그친 김하성은 6월 월간 타율 역시 0.182에 그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6월에 치러진 12경기에서 고작 8안타를 기록했을 뿐이며 이 가운데 3안타가 지난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몰아친 것이었다.

김하성은 지난 11일 4타수 3안타로 모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는가 했지만 이후 최근 3경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다. 김하성이 최근 보여준 타격 모습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맞은 것은 지난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나온 홈런성 타구 뿐이었다.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에 그친 김하성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타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크게 바운드 된 공의 체공시간이 길어졌고 전력질주한 김하성은 2루수 조나단 비야가 송구하기 전에 1루에 안착했다.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땅볼을 때리며 더블플레이 위기에 몰렸지만 역시 김하성의 빠른 발로 이를 모면했다. 하지만 8회초 1사 1, 3루의 타점 기회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에 의한 병살로 추가 득점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하성은 빠른 발로 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끝내 정타를 때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5회말 실책도 한 차례 기록했다. 2사후 비야의 타구를 처리한 뒤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리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비야가 2루를 훔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기에 망정이지, 1-1 동점 상황에서 자칫 비야가 홈으로 들어갈 경우 다르빗슈가 급격하게 흔들릴 수도 있었기에 김하성의 실책은 뼈아팠다.

김하성은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지만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수비에서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고 하더라도 최근 샌디에이고의 공격력이 약화된 것을 생각한다면 타티스 주니어 복귀 이후 주전 자리를 내줄지도 모른다. 김하성의 각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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