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보다 메탄이 더 위험하다
CO2보다 메탄이 더 위험하다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9.03.14 0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보다 더 무서운 온실가스 메탄의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2007년부터 급증하고 있지만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총회에는 당사국 정상 138명이 모두 참석했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195개 국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서명했다. 산업화 이전 시기와 비교해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폭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정도로 유지하는 게 협약 내용이었다. 목표는 1.5도 이하이다.

협약의 효력은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미국은 2017년에 협약에서 탈퇴했다.

영국 런던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는 대기 중 메탄 농도의 급증으로 파리기후협약이 무색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협정에서 전 세계 국가들은 대부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힘쓸 것을 약속했는데,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 농도가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탄은 무색 무취의 가스로 이산화탄소보다 23배 강력한 온실가스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메탄 농도가 치솟기 시작한 것은 최근 10년"이라며 "수십 년 동안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CO2 저감 효과가 무색해지거나 심지어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에 이산화탄소보다 80배 이상 강력한 영향을 준다고 한다.

메탄 상승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화석연료 사용과 집약적 농업방식인 공장식 축산 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연구자들은 대기의 '정화력'이 떨어져 메탄 증가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메탄이 대기 중에서 빠른 속도로 파괴되지 않아, 배출량이 늘어나지 않더라도 대기 중에 오래 남아있어 농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과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 등 '석탄중독국가'에서 배출되는 엄청난 양의 메탄"이라며 "배출량 급증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장기적인 방법은 인구 증가를 줄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