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류세 인하 효과...휘발유 ℓ당 71.8원, 경유 50.5원 하락"
정부 "유류세 인하 효과...휘발유 ℓ당 71.8원, 경유 50.5원 하락"
  • 뉴시스
  • 승인 2022.07.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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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유가 전문가 협의회' 열고 동향 점검
공급가격은 휘발유, 경유 각각 ℓ당 200원 ↓
연평균 국제유가 101~108달러 배럴당 전망
정부 "기름값은 실생활과 밀접…총력 대응"
김금보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고은결 기자 = 지난 1일 유류세 37% 인하 시행 이후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ℓ)당 70원 이상, 경유 가격은 ℓ당 50원 이상 내리며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유가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하반기 유가 대응과 대책을 논의했다. 협의회에는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아람코 코리아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내·국제 유가 동향과 전망을 점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지난 1일 현행법상 최대폭인 유류세 37% 인하 시행 이후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3일 기준 국내 정유사들이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은 유류세 추가 인하와 최근 석유제품 가격 하락분이 반영돼 지난달 30일과 비교하면 휘발유, 경유는 각각 ℓ당 평균 200원 가량 인하됐다.

14일 주유소 평균 판매 가격은 휘발유는 ℓ당 2073.1원, 경유는 ℓ당 2117.2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류세 37% 인하 시행 이전일인 6월 30일에 비해 휘발유는 ℓ당 71.8원, 경유는 ℓ당 50.5원 내린 수준이다. 산업부는 "이는 유류세 추가 인하분인 7%포인트에 비해 추가적으로 하락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제유가는 하반기에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제유가가 소폭 내려가며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101~108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는 대(對) 러시아 제재, 산유국 생산능력 제한 등으로 석유 공급이 감소하고, 코로나19 회복세로 수요가 늘어 크게 오른 바 있다. 하반기에는 서방 국가의 러시아 제재 확대 가능성과 경기 침체 우려 등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JP모건, S&P 글로벌 등 해외 다수 기관도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1~105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골드만 삭스 등은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140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기도 했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관계부처 등이 꾸린 '시장점검단'을 통해 고유가 시기를 악용한 담합, 가짜석유 유통 등 불법행위 집중 단속 등으로 유류세 인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정유사, 석유협회, 주유소협회 등과 '석유시장 점검회의'도 주 1회 이상 열고 적정 가격 수준 점검과 가격 인하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유통 마진이 붙지 않은 기름을 싼값에 공급받아 파는 알뜰주유소 비율이 낮은 서울, 인천 지역 중심으로 알뜰주유소를 확대한다. 저가 판매 주유소에는 공급가격 인하 기준 완화 등로 혜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공개되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 공개 범위도 확대해 가격 경쟁도 촉진한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석유제품을 거래하면 수입부과금 환급 등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정책국장은 "기름값은 국민 실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만큼 민생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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