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맛 그대로네" 신세계푸드 대체육 '베러미트' 팝업 가보니
"고기맛 그대로네" 신세계푸드 대체육 '베러미트' 팝업 가보니
  • 뉴시스
  • 승인 2022.07.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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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강남 압구정동에 '베러미트' 팝업스토어 열어
식물성 대체 식품으로 만든 베러미트 메뉴·제품 30여종 선봬
오는 30일부터 12월까지 일반 고객 대상 매장 운영
김혜경 기자 =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문을 연 신세계푸드 대체육 팝업스토어 '더 베러'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르텔라 콜드컷'을 넣어 만든 샌드위치와 '슁켄 콜드컷'을 넣은 샐러드

김혜경 기자 = "그냥 맛있는 슬라이스 햄인데?"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의 콜드컷 슬라이스 햄을 처음 먹어본 소감이다. '고기 맛을 흉내 낸 콩고기'가 아닌 '맛있는 햄 그 자체'였다.

지난 15일 오후 신세계푸드가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오픈한 팝업스토어 '더 베러'를 찾았다. 베러미트 브랜드 제품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식물성 정육 델리' 콘셉트로 꾸며진 이 매장은 마치 유럽에 있을 법한 자그마한 정육점을 연상시켰다.

김혜경 기자 =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문을 연 신세계푸드 대체육 팝업스토어 '더 베러'

매장 외부 진열대는 정육점 쇼케이스처럼 붉은 조명 아래 고기 모형과 베러미트 제품들로 가득했다.

매장 안은 ▲베러미트 슬라이스 햄 제품과 최근 개발한 미트볼, 다짐육, 소시지 패티 등을 판매하는 '정육 코너'와 ▲베러미트 제품을 활용해 만든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델리 코너'로 이뤄졌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 베러미트 브랜드로 콜드컷을 첫 출시해 스타벅스나 단체급식 사업장 등에 기업간거래(B2B)를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베러미트 제품을 직접 선보이는 자리다.

이 팝업 스토어에서는 대체육 메뉴 20여종과 귀리 음료, 비건 빵과 케이크·쿠키 등 식물성 대체 식품으로 만든 메뉴와 제품 30여종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이 중 돼지고기 지방의 고소한 맛을 구현한 '모르텔라 콜드컷'을 넣어 만든 샌드위치, 그리고 허브와 스파이스 맛을 살린 '슁켄 콜드컷'으로 만든 샐러드를 시식해 봤다.

샌드위치는 비건 빵 사이에 식물성 마요네즈를 바르고, 양상추, 비건 치즈와 토마토, 적양파와 모르텔라 콜드컷을 올렸다.

김혜경 기자 =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문을 연 신세계푸드 대체육 팝업스토어 '더 베러'의 내부

대두를 사용해 만든 햄이지만 콩 비린내는 전혀 나지 않았다. 콩고기 특유의 퍽퍽함도 없었다.

샐러드에 넣은 '쉰켄 콜드컷'도 일반적인 햄과 맛에 차이가 없었다. 슬라이스 햄 특유의 탄력성도 살아있었다.

대체육인 것을 인지하고 먹었지만, 일반 슬라이스 햄과 차이점을 구별하기 힘들 정도였다. 다만 햄이 너무 부드러워 고기 특유의 식감은 다소 부족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베러미트 햄은 비트로 색깔을 내고, 해조류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탄력성을 살려 햄 특유의 찰랑찰랑한 느낌을 냈다"고 설명했다.

정육과 델리 코너 외에도 매장 한쪽에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티셔츠와 다회용 컵, 에코백 등 '친환경 굿즈'를 선보이는 공간도 마련해 재미를 더했다.

'더 베러' 매장은 오는 29일까지 대체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초청 행사를 연 뒤 30일부터 오는 12월까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더 베러는 단순히 대체육 사업을 알리기 위한 팝업스토어를 넘어 대체육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좋은 세상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대체육 시장을 확대하고 베러미트를 대체육 시장 리딩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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