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뚜둑' 소리 내며 꺽으면 관절염에 걸린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어떤 연구원이 이를 알기위해 무려 60년 동안 자신의 한쪽 손의 손가락 마디를 꺽으며 관찰했다고 한다. 그 결과, 어느쪽 손에서도 관절과 관련된 질병이 발생되지 않았다.

나이가 들수록 이 소리가 심해지는 것은 근육과 뼈를 연결해주는 힘줄이 뼈 돌출부 위로 움직였다가 재빨리 제자리로 되돌아올 때도 발생한다고 한다. 앉았다가 일어날 때 혹은 계단을 오를 때 이 힘줄은 관절 위로 이동하며 '뚜둑'하는 소리를 내게 된다. 이 소리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탄력을 잃고, 크기와 강도가 줄어들면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또 나이가 들면서 힘줄에도 변화가 생겨 조직들이 뼈와 접촉해 소리는 더 심해진다.

관절열극에 있는 연골은 뼈 사이에서 부드럽게 작용하도록 한다. 골 관절염 같은 질병에 걸릴 경우, 연골이 닳아 없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서 뼈들은 서로 직접 닿게 된다. 이 때문에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느낌과 '뚜둑' 소리가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골 관절염은 65세 이상 인구의 50%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골 관절염 때문에 발생하는 통증은 다양한 치료로 관리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 뚜둑 소리는 대부분 고통을 수반하지 않고 건강 상 우려할 만한 정도도 아니다. 대부분 질병 차원이 아니라 생리적 현상으로 소리가 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장원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