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담대한 구상, 화전양면"…尹정부 맹비난
北선전매체 "담대한 구상, 화전양면"…尹정부 맹비난
  • 뉴시스
  • 승인 2022.08.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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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구상 지적…"협박, 조롱 가까워"
국민의힘 내홍, 서울 수해 참사 등 거론
한일 개선 기조엔 "굽실, 얻은 것은 없어"
"이런 매국노, 과거 아들딸 일제에 팔아"

심동준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우리 정부 대북정책 '담대한 구상'과 윤석열 대통령, 여당을 맹비난했다. 또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한 원색 비난을 쏟아내면서 비방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2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윤 대통령이 제안한 담대한 구상을 거론하고 "각계 비난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괴뢰 정치권에선 비핵·개방 3000 답습이며 아류란 비판이 쏟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 담대한 구상이라고 자평했지만 실패한 정책 반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펼치면서 경제 지원을 미끼로 손을 내미는 행위는 협박이나 조롱에 가까운 화전양면 전술에 지나지 않는다"는 등 주장을 소개했다.

또 "각계층 단체들도 문제 해결의 근본적 대안 고민이 없이 일방적으로 내놓은 담대한 구상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꼬았다"며 "전문가들도 현 당국이 이전 정권들처럼 실현 불가능한 목표에 집착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면 조만간 더 큰 위협이 직면할 것이라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선전매체 차원의 윤 대통령, 정부·여당에 대한 비방도 다수 나타났다. 먼저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국민의힘 내홍을 조명하면서 "선거 승리를 위해 큰 공을 세웠단 이준석이 선거가 끝나자 참형을 당하게 됐다"고 평했다.

이어 "성접대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이 참형 명분으로 쓰인 건 사실이나, 그것을 참형 명분으로 내들도록 사촉하고 여론화한 것은 이준석을 물어 제끼고 매장하려는 윤석열 역도와 윤핵관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 배경으로 "이준석을 돌격대로 내세워 두 차례 선거를 치른 후 윤석열 패거리들은 제 볼 장 다 봤으니 거추장스럽고 이용 가치를 상실한 애송이 대표를 제거할 때가 됐다고 보고 끝끝내 대표직에서 쫓아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역적 패당을 비롯한 괴뢰 국민의힘이야 말로 권력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세력이며, 이런 자들에겐 영원한 벗이나 동료란 있을 수 없단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 검찰 출신 인사 중용, 대통령실 채용 논란 등을 지적했으며 "100일 간 재벌 이익을 지키고 곳간을 채워주는 정권임을 자인하고 법 위에 돈이 군림하는 자본 천국을 세우려 한다"는 등 주장도 했다.

또 윤 대통령에 대해 "너무 빨리 미국의 짐, 골칫거리가 됐다"는 등 비방을 했으며 "윤석열 역도의 집권 자체가 남조선(한국) 인민들의 수치이고 악몽이며 화근"이라는 등 주장을 전개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서울 수해와 관련한 관악구 반지하 주택 참사를 거론하고 이를 '관악산 자락의 세월호'로 지칭하면서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주장을 전개했다.

북한 선전매체가 한국 정치권 소식을 주장과 함께 부정적 태도로 전달하고 선전, 선동에 활용하는 일은 비교적 흔한 편이다. 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그 빈도, 수위가 크게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는 우리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와 관련 움직임에 대한 비난도 다수 내놓았다.

우리민족끼리는 윤 대통령에 대해 "일본 극우 세력 우두머리였던 아베의 죽음을 계기로 대표단을 파견한다, 괴뢰 외교부 장관을 보낸다하면서 코가 땅에 닿도록 굽실거렸지만 실제 얻은 건 쥐뿔도 없다"고 했다.

또 "아부굴종하며 관계 개선을 하자고 머릴 조아렸지만 돌아온 건 일본의 멸시와 하대, 무시와 모욕뿐"이라며 "문전거절과 박대를 당하면서도 삼복철에 비지땀 흘리며 섬나라 문을 두드려 대는 윤석열 역도 꼴이 미련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통일의메아리는 "윤석열 역적 패당의 친일 망동은 반민족적 범죄 행위"라며 "일본 반동들의 오만성과 파렴치성을 더 부추기는 비굴한 추태"라고 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 괴리들이 반일 감정을 억누르며 굴욕적 친일 매국에 계속 매달리니 기고만장해진 일본 반동들이 갈수록 오만방자하게 날뛰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망동을 문제시하긴 커녕 그 앞에 머릴 숙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과연 윤석열 패당 몸에 조선 사람 피가 흐르고 있는지 의심을 지워버릴 수 없다"며 "이런 친일 매국노들이 100여 년 전 황국신민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일제의 충실한 개가 돼 민족의 아들딸들을 일본군 성노예, 강제징용 노동자로 팔아먹었다"고 비방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역도와 같은 친일 매국 역적 무리가 그대로 있는 한 앞으로 남조선에서 과거 일제 식민 지배의 피눈물 나는 역사가 되풀이 될 건 명백하다"며 "반민족적 망동만 일삼는 윤석열 역적 패당에 차례질 건 민족의 단호한 징벌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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