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서 '딱딱' 턱관절장애 치료해도 평생간다?
턱에서 '딱딱' 턱관절장애 치료해도 평생간다?
  • 뉴시스
  • 승인 2022.08.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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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장애 한해 40만 명…10~30대 여성 많아
증상 진행·통증 없고 턱관절 제 기능하면 '완치'
김헌영 이대서울병원 구강안악면외과 교수. 

백영미 기자 = 턱관절 장애는 오랜시간 방치할수록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만성 상태로 악화하기 쉬워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22일 이대서울병원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는 아래턱을 움직이게 하는 턱관절과 턱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 등에 나타나는 문제를 말한다. 턱이나 귀 앞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입이 잘 안 벌어지지 않는다. 보통 턱에서 나는 소리(관절 잡음)는 턱관절의 구조물(연골, 디스크)이 관절운동 중 어떤 원인에 의해 마찰이나 충돌 등이 발생해서다. 관절잡음은 심한 경우 옆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소리가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 해 40만 명의 환자가 턱관절 장애를 호소하며 치료를 받는다. 보통 10대부터 30대 사이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턱관절 장애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완치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경우가 더 많아 방치는 금물이다. 턱관절 장애가 악화될 경우 입이 벌어지지 않거나 턱관절에 관절염이 생기기도 한다. 교합이 달라지면서 앞니가 뜨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통증이 만성으로 가면서 두통이나 안면통이 생기기도 한다.

김헌영 이대서울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턱관절 장애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턱관절 장애는 수술적 치료와 보존적 치료(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일부 턱관절 주변에 종양이 생기거나 연골이 협착된 경우 관절강 절제술, 디스크 치환술 등 수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턱관절 장애는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시행한 후 턱관절을 아껴 쓸 수 있도록 하는 행동조절요법, 약물치료, 장치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먼저 진행하게 된다.

환자의 평소 생활습관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이를 교정하고 식이조절을 병행할 수도 있다. 소염진통제나 근이완제와 같은 약을 처방하기도 하고 보톡스나 장치를 이용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로 인해 두통, 안면통 등 신경통이 동반된 경우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증상이 더 진행되거나 나타나지 않고 통증이 없으며 턱관절이 제 기능을 하는 것을 ’완치‘의 기준으로 본다"며 "1~2년 정도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90%의 환자는 완치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최소 4~6개월 정도는 생활 습관과 식단을 조절하면서 턱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김 교수는 “턱관절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오랫동안 턱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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