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공관위, 자격심사·전략공천·경선관리로 기능 분리 논의"
최재형 "공관위, 자격심사·전략공천·경선관리로 기능 분리 논의"
  • 뉴시스
  • 승인 2022.08.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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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체회의…'1호 혁신안' 통과 여부, 결과 봐야"
"공관위 기능 분리…견제 통해 객관성 높일 수 있어"
지도부 공천권 제한 비판에 "오히려 도와줄 수 있다"
"尹대통령, 이준석 품으면 국민 지지·외연 확장 도움"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주호영의원실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최재형 위원장은 22일 혁신위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공천 개혁안에 대해 "자격심사와 전략공천, 경선 관리 분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공천관리위원회 기능 분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호 혁신안으로 공천 개혁안을 내놓을지에 대해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 공천 안건을 다루는 인재소위에서 올렸는데 전체회의에서 통과할지는 회의 결과를 봐야 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현재 내부에서 논의 중인 공천 개혁안에 대해 "자격심사와 전략공천, 경선 관리를 분리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자격 심사, 부적격 전과나 탈당 경력 등 자격 심사를 위한 별도 기구 구성이 어떤지에 대한 논의가 오간다"며 "공관위가 모든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데, 기능을 분리해 서로 견제할 수 있는 모양을 갖추면 공천 객관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의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도입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제(PPAT) 강화에 대해선 "PPAT 안건도 소위에 올라와 있다"며 "PPAT를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 시험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공천 룰 개혁으로 당내 반발이 클 수 있다는 질문에는 "기우다. 예측 가능한 시스템과 평가를 객관화할 수 있는 자료를 축적하자는 데에 방점이 있다"며 "당내에서 크게 반발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혁신위가 차기 지도부의 공천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혁신위가) 차기 지도부의 공천권 제한을 논의할 성질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차기 지도부가 공천권을 합리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웅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의견수렴 경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 강화 방안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논의된다. 최 위원장은 "윤리위원 자격에 대한 규정이 없다. 위원 자격을 강화하거나 당대표보다 임기를 길게 해 당대표 영향에서 자유롭게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1호 혁신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전체회의에서 의견이 모이면 혁신안이 나올 수 있지만, 보완이나 숙의가 필요하다면 최종안이 안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이 활동 시한이다. 지금은 구체적인 논의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이 전 대표를 품었어야 했나'라는 질문에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다. 정권교체, 정권 재창출 등 지향점이 같다면 대통령이 품는 게 국민의 지지와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윤리위가 이 전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아 추가 징계할 가능성에 대해선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한 발언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큰 그림을 봤을 땐 오히려 징계와 제재에 신중히 해야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이 '감사원은 대통령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발언한 데에 대해선 "큰 틀에서 틀린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야당에서 질문했을 때 정치적 중립성이나 직무상 독립성은 철저히 지키지만, 큰 틀에서는 나라가 잘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게 감사원의 근본적인 목적이라고 설명했으면 큰 문제가 없었을 텐데 오해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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