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신뢰에도…'4경기째 침묵' 손흥민 흔들기 시작됐다
콘테 신뢰에도…'4경기째 침묵' 손흥민 흔들기 시작됐다
  • 뉴시스
  • 승인 2022.08.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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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히샤를리송에 기회줘야"…콘테 감독은 "사위 삼고 싶은 사람"

내달 1일 웨스트햄과 4라운드 원정 경기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2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을 다투고 있다. 손흥민은 4경기 연속 침묵했고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멀티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안경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 토트넘)이 개막 4경기째 침묵하자 그를 향한 흔들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023시즌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후반 29분까지 뛰다 히샤를리송과 교체됐다.

7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시즌 마수걸이 득점은 이번에도 터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사우샘프턴과의 새 시즌 개막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한 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교체돼 벤치로 내려가는 손흥민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리고 교체에 불만이 섞인 동작을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 대신 들어온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해리 케인의 쐐기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 위기론이 더 커진 배경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골 침묵에도 토트넘은 이날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노팅엄을 2-0으로 완파하고 개막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1무)을 달렸다.

토트님 히샤를리송

지난 시즌 득점왕의 침묵에 현지에서도 혹평이 쏟아졌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인 평점 6.3점을 줬다. 풋볼런던도 토트넘에서 가장 낮은 5점을 매겼다.

영국 BBC는 "손흥민도 자신이 못하고 있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스카이스포츠는 "히샤를리송이 교체로 나와 인상적인 활약을 하면서 손흥민의 선발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벤치에 앉은 그의 모습에서 좌절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현지에선 손흥민 대신 히샤를리송을 선발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6000만 파운드(약 945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공격수를 벤치에 앉히는 게 낭비란 주장이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이 이번 시즌 개막 4경기에서 똑같이 도움 1개를 올렸지만, 손흥민이 319분을 뛴 것에 비해 히샤를리송은 63분만 기용됐다며, 브라질 공격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첼시와의 2라운드(2-2 무)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이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손흥민은 과거 독일 시절부터 인종차별로 힘든 생활을 보낸 적이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당시 첼시 홈 팬이 코너킥을 차던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했고, 이후 첼시 구단이 경기장 영구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손흥민을 향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동료들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

콘테 감독은 노팅엄전을 마친 뒤 "만약 사위를 찾아야 한다면 손흥민 같은 사람이었으면 한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사람"이라며 "득점이 없어 많이 괴로울 수 있지만, 그는 여전히 내 축구 비전의 일부분"이라고 했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 

또 "앞으로 모든 경기에서 기회가 있다. 침착해야 하기에 스스로 신뢰해야 한다. 우리는 그를 신뢰한다"라고 덧붙였다.

동료인 케인도 "손흥민이 아직 득점이 없어 좌절했을 수 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며 "그는 분명히 골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손흥민의 부진이 일시적이라는 현지 매체도 있었다.

영국 HITC는 "손흥민이 노팅엄과 경기 후반엔 잘했다"며 "물론 그는 최고의 선수이기에 더 좋은 활약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결국 다시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토트넘은 내달 1일 웨스트햄과 EPL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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