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토레스, 출시 2개월 만에 '6만대' 계약 비결은
쌍용차 토레스, 출시 2개월 만에 '6만대' 계약 비결은
  • 뉴시스
  • 승인 2022.09.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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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SUV' 앞세워 도심형 SUV에 지친 소비자 감성 자극
2000만 원대 패밀리 SUV로 '가성비' 수요 잡아
"투싼보다 크고 싼타페보다 싸다"
쌍용차 토레스.

안경무 기자 = 쌍용차가 지난 7월 출시한 정통 SUV 토레스가 출시 2개월만에 계약 대수 6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쌍용차 내수 전체 판매량(5만6363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경쟁 차종과 비교해 뛰어난 '가성비'와 정통 SUV의 향수가 묻어나는 '디자인'이 약진 비결이다.

쌍용차는 토레스를 내놓으면서 "정통 SUV 스타일을 트렌디하게 해석했다"는 수식어를 붙였다. 이 문구에서 무엇보다 쌍용차가 강조한 부분은 '정통 SUV'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6일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 약진 비결에 대해 "최근 수 년 간 SUV 시장에선 '도심형'이 대세였다"며 "오프로드 느낌을 주는 정통 SUV 스타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레스 외관에선 정통 SUV 특유의 '강인함'이 묻어난다.

특히 전면부 디자인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토레스의 전면부는 힘 있는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을 통해 만들어낸 조형미가 특징이다.

버티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굵은 선의 후드 캐릭터 라인은 전면의 강인함을 더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형 SUV를 뛰어넘는 넓은 공간과 적재 공간도 매력 포인트다. 토레스는 703ℓ(VDA213 기준/T5트림 839ℓ)의 공간을 자랑한다.

이는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수납하고도 여행용 캐리어를 추가로 실을 수 있는 정도다.  2열 폴딩 시 1662ℓ 대용량 적재가 가능해 캠핑과 '차박'에도 문제가 없다.

디자인을 통해 정통 SUV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제공되는 넉넉한 공간. 쌍용차는 여기에 '가성비' 매력을 더해 고객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토레스의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은 트림에 따라 ▲T5 2740만 원 ▲T7 3020만 원으로 시작한다. 현대차 홈페이지에 따르면 싼타페는 3156만 원이 시작가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토레스는 사이즈를 기준으로 현대차 투싼보다 크고, 싼타페보다 작은 급이다. 투싼보다 크면서 싼타페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토레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토레스 구매를 결정한 30대 직장인 A씨는 "패밀리 SUV 구매를 고민하다가 토레스를 선택했다"며 "출고 기간이 다른 국내 중형 SUV보다 짧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계약차량 출고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토레스 출고를 위해선 계약 후 10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대기 물량 해소를 위해 생산 물량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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