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의 어머니'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2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0세.
AFP통신에 따르면, 바르다 감독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감독이자 예술가였던 아녜스 바르다가 29일 밤 자택에서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여 암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바르다는 벨기에 출신의 프랑스 영화감독으로, 1960년대 시작된 새로운 영화 운동인 '누벨 바그'를 이끌었다. '누벨 바그'란 '새로운 물결'이란 뜻이다.
대표작으로는 '5시부터 7시까지 클레오'가 꼽힌다. 바르다는 이 영화에서 페미니즘적 주제와 사회비판,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간의 경계 허물기 같은 진보적인 실험을 시도해 평단의 지지를 받았다.
고인의 작고한 남편 역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 자크 드미이다.
바르다는 만년에 다큐멘터리로 활동무대를 옮겨 꾸준히 활동했으며, 2017년에는 신작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을 내놓기도 했다.
저작권자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