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탓' 벌금 경남FC, 내리 3골 극적 무승부
'자유한국당 탓' 벌금 경남FC, 내리 3골 극적 무승부
  • 뉴시스
  • 승인 2019.04.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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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5분까지 끌려가다 10분 동안 세 골 넣으며 귀중한 승점 1

프로축구 경남FC가 억울한 벌금 징계의 한을 그라운드에서 풀었다. 전북 현대와 극적인 3-3 무승부를 연출했다. 

경남은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 전북과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배기종의 동점골로 극적인 3-3 무승부를 만들었다.  

경남은 이날 핵심 외국인 선수인 룩, 네게바 등이 빠진 상황에서 쿠니모토, 김승준, 조던 머치를 중심으로 분전했다. 후반 35분까지 0-3으로 끌려갔지만 10분 동안 세 골을 넣으면서 드라마틱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경남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7(2승1무2패)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전북은 승점 8(2승2무1패) 리그 4위에 랭크됐다.  

경남은 이날 경기에 앞서 큰 악재를 겪었다. 

경남은 지난달 30일 대구FC와 4라운드 홈경기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일행이 막무가내로 펼친 경기장내 유세를 막지 못해 이날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벌금 2000만원 징계를 부과받았다.  

최악의 경우 승점 10점을 감점 당할 수 있었지만 구단의 의지와 무관했던 점, 규정 준수를 위해 노력했던 점 등을 평가받아 벌금형에 그쳤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추격전을 펼치며 어처구니없는 벌금형의 한을 풀었다.

경기 초반은 전북의 분위기였다. 중원에서 공 소유권을 쥐면서 경남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전반 21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전북이 첫번째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준호가 올린 공이 경남 수비수 앞에 떨어졌다. 황급히 걷어냈지만 이 공이 곽태휘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곽태휘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선제골 이후에도 전북은 강력한 압박으로 경남을 괴롭혔다. 전반 35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하던 이동국이 곽태휘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동국이 직접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갈랐다.

경남은 쿠니모토가 최전방의 김효기와 조재철 등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배급했지만 찬스로 이어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2-0으로 전북이 앞선 채 후반을 맞았다.

시작과 동시에 경남이 머치와 최재수를 투입해 공세를 취했다. 그러나 되레 전북이 추가골을 넣었다. 임선영이 올린 크로스를 손준호가 헤더로 마무리해 점수 차를 벌렸다. 전북은 미드필더 최영준과 공격수 문선민, 이근호를 동시에 투입해 추가 득점을 노렸다. 

경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 대구전에서 멀티골을 뽑은 배기종을 투입해 골을 노렸다. 후반 30분 김승준과 배기종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모두 송범근의 손에 걸렸다.  

그러던 후반 39분 한 골을 만회했다. 골키퍼 손정현의 롱킥을 최보경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김승준에게 연결됐다. 김승준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41분엔 머치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 한 골 차까지 따라잡았다. 맹공을 퍼붓던 후반 추가시간 결국 일을 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배기종이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그대로 전북 골대에 꽂혔다. 3-3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선 울산이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4분 믹스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7분 주니오가 한 골을 더 보탰다. 서울은 박주영이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넣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달리며 승점 11로 리그 단독 1위를 지켰다. 서울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승점 10(3승1무1패) 2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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