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즉조당 집기' 공개...올해부터 정기적으로 전시
'덕수궁 즉조당 집기' 공개...올해부터 정기적으로 전시
  • 뉴시스
  • 승인 2022.10.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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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집무실로 재현한 덕수궁 즉조당 전시 공간

이수지 기자 = 고종 황제의 집무실로 재현한 '덕수궁 즉조당'이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재)아름지기와 함께 12~19일 서울 중구 덕수궁 즉조당에서 '2022 즉조당 재현 집기 전시'를 개최한다.

에르메스코리아(유)와 (재)아름지기와의 협업으로 2018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진행했던 즉조당 내부 집기 재현사업의 성과다.

덕수궁관리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재현사업을 마치고 10월 말에 특별히 1주일간 공개했을 때 즉조당 전각 안에 직접 들어가 재현 집기를 감상하며 우리 전통 공예 기술의 우수함과 궁중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올해부터 정기적으로 전시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종 집무실로 재현한 덕수궁 즉조당 전시 공간

전시 개최 장소인 덕수궁 즉조당은 조선 15대 임금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곳이다.  대한제국 초기 정전으로 잠시 사용됐다가 나중에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됐다.

덕수궁관리소는 이를 고려해 즉조당을 고종황제의 집무공간으로 재현했다. 궁중 생활 집기들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재현·제작했다.

재현 집기와 그 배치를 살펴보면 즉조당 방 안쪽에는 황제 자리로 '백수백복자 자수병풍'과 이동식 침상이나 의자 용도로 사용했던 평상을 배치했다. 백수백복자 자수병풍은 '수(壽)'자와 '복(福)'자를 수놓은 10폭 규격의 병풍이다.

평상 위에는 여름용으로 왕골자리를 깔고 그 앞에는 책상인 경상을 놓았다.

신하 자리인 방 바깥쪽에는 경상과 함께 붓과 먹을 보관하는 함인 연상이 놓여있다.

이외에도 야간에는 방 내부를 밝히는 은입사촛대와 난방용으로 쓴 은입사화로를 재현해 배치했다. 

지난 해 전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도 재현 집기가 전시된 즉조당 내부와 복도각의 일종인 월랑을 통해 이어진 즉조당 옆의 준명당에 직접 들어가 뵬 수 있다.

관람은 무료다. 별도 예매 없이 현장에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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