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지역 개발로 학생수 줄어드는 과소학교들…대책은?
주변지역 개발로 학생수 줄어드는 과소학교들…대책은?
  • 뉴시스
  • 승인 2022.10.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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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남양주 신도시 개발로 인구 이동, 비도심은 학생 감소
오랜 역사 지닌 지역 초교들 많아 활성화 장기 대책 시급
김근수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을 규탄하는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이호진 기자 = 경기지역 신도시의 과대학교·과밀학급 문제가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가운데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유출돼 학생수가 계속 줄고 있는 과소학교에 대한 고민은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20일 구리남양주교육지청에 따르면 현재 구리·남양주지역 내 초등학교는 85개로, 남양주를 중심으로 도시 개발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2010년 이후 개교한 학교만 19개다.

다행히 아직까지 일부 학년이나 학급을 제외하면 문제가 될 정도의 과대학교·과밀학급은 없는 상태로, 최근 10년간 별내신도시와 진접지구, 다산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는 자녀가 성장해 경제적 여력이 있는 층이 지역에 유입되고, 동시에 지역민들의 수평 이동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잇단 초등학교 신설에도 구리·남양주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생수는 2010년 8396명에서 2012년 7798명, 2014년 9363명, 2016년 8531명, 2018년 8961명, 2020년 8566명, 2012년 8532명으로 10년 넘게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기간 학급 평균인원이 줄면서 교육의 질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인구 수평이동에 인구고령화까지 겹친 지역의 초등학교는 학생수가 꾸준히 감소해 전교생이 100명도 채 되지 않는 과소학교들이 생겨나고 있다.

현재 구리·남양주지역 과소학교는 가양초와 금남초, 남양주송촌초, 남양주월문초, 내양초, 수동초, 수동초 송천분교, 조안초 등 8곳으로, 대체로 도시화된 지역에서 멀고 개발이 더딘 지역에 위치해 있다.

현재 8개 학교 모두 전체 학급수가 6개 이하에, 전교생수가 50~11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상태로, 인구 유입도 많지 않아 학생수 증가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곳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거주지에 따라 학교가 배정되는 만큼 인위적인 학생수 조정도 어려워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폐교나 학교 통폐합까지 검토해야 할 처지다.

하지만 폐교나 학교 통폐합 방안도 학교 동문회나 통학 거리, 지역주민 의견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합의가 필요하고,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들도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인구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인 만큼 교육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당장 지역 내 과소학교 문제가 큰 상황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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