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정기인사 '변화보다 안정'…사장단 모두 유임
현대百그룹 정기인사 '변화보다 안정'…사장단 모두 유임
  • 뉴시스
  • 승인 2022.11.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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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정기인사서 차세대 젊은 리더 전진 배치…"새 리더십 확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 선제적 전략 수립 위해 인사 시기 늦추지 않아"
부사장 4명, 전무 6명 포함해 승진 30명…대전 아웃렛 사고 수습 노력도 지속
완쪽부터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윤영식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부사장,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상품본부장 부사장.,박민희 현대리바트 부사장

이지영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10일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일각에선 대전 아웃렛 화재 원인 발표 이후로 인사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맞춰 단행했다.

10일 현대백화점그룹은 부사장 4명, 전무 6명을 포함해 승진 30명, 전보 22명 등 총 52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3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 윤영식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실장,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상품본부장, 박민희 현대리바트 영업본부장 등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신규 사장 승진자는 없으며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특징은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젊은 리더를 각 계열사 핵심 포지션에 전진 배치했다는 점"이라며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하고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해 그룹 미래 혁신과 지속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했다.

대전 아웃렛 사고로 유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등 사장단은 모두 유임했다. 뿐 만 아니라 사고 수습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다른 임원들 역시 보직 변동은 없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김 대표가 백화점 안전 보건 전담 책임자로서 재임 기간에 발생한 사고인 만큼, 사고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대전 아울렛 화재 원인 결과가 나오기 전에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배경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년도 사업계획과 경영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그룹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큰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중점을 두고, 이번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며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가 전원 유임되는 안정 기조 속에서 성장과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계 당국의 수사 과정에 적극 협력하면서 수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른 책임이 주어진다면 회사 차원에서 책임을 전적으로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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