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핵 中 역할 기대" 시진핑 "남북관계 개선 희망"
尹 "북핵 中 역할 기대" 시진핑 "남북관계 개선 희망"
  • 뉴시스
  • 승인 2022.11.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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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시진핑, G20 참석 계기 발리서 정상회담
尹 "존중·호혜 기반 성숙한 관계 위해 협력"
"자유·평화·번영 보편적 가치·규범 기반 추구"
시진핑 "가까운 이웃이자 뗄 수 없는 파트너"
"진정한 다자주의 함께 만들어 세계 안정성을"
尹, 북핵 문제에 中 적극적·건설적 역할 요구
시진핑, '담대한 구상'에 "北 호응하면 지지·협력"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박미영 김지훈 양소리 기자 = 한중 정상이 약 3년 만의 회담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긴장 완화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국제사회에서의 협조도 당부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지 2년 11개월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저와 시 주석은 지난 3월 통화와 8월 한중수교 30주년 축하서한을 교환하며 새로운 한중시대를 열어가자는 데 공감했다"며 "공감대를 바탕으로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관계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교류, 인적교류를 포함해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고 기여해 나가는 것이다.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규범에 기반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중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협력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시 주석은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통화와 서한을 언급하면서 "이는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면서 "세계가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한중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세계의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이 있으며, 광범위한 이익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효식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한국과 관계를 유지하고, 공고하게 발전시키고, G20 등 다자 플랫폼에서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오후 5시11분(현지시간·한국 오후 6시11분)께 시작된 한중 정상회담은 25분간 진행됐다. 한중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문제, 역내·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북한 문제에 관해 윤 대통령은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하면서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인 중국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한중은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가진다면서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면서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팬데믹, 글로벌 경기 침체, 기후변화 등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고위급 대화를 정례적으로 추진하자고 했다. 시 주석은 고위급 대화 활성화에 공감을 표하고, 1.5트랙 대화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또 양 정상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한중 정상은 상호 초청 및 방문 의사도 재차 밝혔다. 시 주석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했으며, 이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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