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민주당, '검수완박 반대' 이유로 미래산업 발목 잡아"
양향자 "민주당, '검수완박 반대' 이유로 미래산업 발목 잡아"
  • 뉴시스
  • 승인 2022.11.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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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 반도체특위' 설치 제안 반대
양향자 "사적으로 대응…천인이 공노할 일"
"원한다면 특위 불참…K-칩스법 처리해야"
고범준 기자 =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8월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활동 성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성원 기자 =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16일 국회 차원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 설치를 반대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반대했다고 미래산업 발목 잡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원하면 반도체특위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며 반도체 산업 지원 등을 담은 첨단산업특별법(K-칩스법)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지낸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소속 양향자가 민주당에 맞섰다고 반도체특위 자체를 안 하겠다니, 국가 운영 세력을 자처하는 정당이 맞나. 첨단산업이 사적 응징의 도구라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차원의 반도체특위 설치 제안을 반대했다. 민주당은 특히 양 의원의 반도체특위 참여를 극구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의원은 지난 4월 민주당의 검수완박법 추진에 반대하며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 이후 국민의힘이 제안한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지내며 지난 8월 반도체 산업 지원 등을 담은 K-칩스법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자당(민주당)에서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시켰던 양향자를 왜 반대하나"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소위 검수완박 법안의 법제사법위원회 처리 국면에서 민주당 입장을 따르지 않은 것밖에 없다"고 추측했다.

그는 "이런 민주당 지도부의 분위기가 국회 산자위에서 K-칩스법이 4개월째 처리되지 않는 것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민주당 의원 중에는 K-칩스법에 대한 당 지도부의 부정적 기류를 솔직히 터놓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양향자 때문에 법안 통과도, 특위 설치도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모든 언론과 관계자가 미국·일본 등 경쟁국의 자국 반도체에 대한 파격 지원과 한국 반도체 도태를 걱정하고 있는데, 제1당 원내대표가 사적으로 이에 대응한다면 천인이 공노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임 문재인 대통령도, 윤석열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천명했다"며 "민주당이 원한다면 특위 근처에 얼씬도 안 할 테니 부디 하루빨리 법안을 통과시키고 국회 특위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를 향해 "이 핑계, 저 핑계 그만 대고 나라를 위해 거국적으로 결단하고 미래를 위해 담대하게 정치하라"며 "법안 통과와 특위 설치를 반대한다면, 국가를 위한 정치가 아닌 자신을 위한 '방탄 정치'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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