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레오나르도 다빈치ㆍ월터 아이작슨,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ㆍ심원, 무역의 세계사ㆍ윌리엄 번스타인
[새 책]레오나르도 다빈치ㆍ월터 아이작슨,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ㆍ심원, 무역의 세계사ㆍ윌리엄 번스타인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4.12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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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는 20여 년간 《타임》지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CNN의 CEO를 역임한 저널리스트이자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의 신간이다. 이 책은 15세기를 살았지만 21세기에도 여전히 가장 혁신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창의력의 비밀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저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7200페이지 분량의 노트를 연구해 그의 작품과 삶을 살펴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각 작품에 관한 다양한 뒷이야기와 함께 그의 진품을 가려내는 과정에 생긴 에피소드까지 모두 담아져, 독자의 관심을 끈다. 타고난 천재이기보다는 끊임없는 호기심을 상상력과 노력으로 해결하며 스스로 천재가 된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이 세상에 접근하며 사용했던 방법과 똑같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 세상의 무한한 경이에 감탄하며.'(책 내용 중)
사생아, 동성애자, 채식주의자, 왼손잡이였고 쉽게 산만해졌으며 때때로 이단적이었지만 다름을 포용하는 문화와 끈질긴 호기심, 실험 정신으로 혁신을 이뤄낸 그의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당신은 이 책을 통해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다름을 배척하지 않으며, 어느 분야에서든 배울 것이 있다는 자세속에서 천재가 만들어지고 혁신은 매일 새롭게 이어질 것이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720쪽,  arte(아르테), 55,000원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는 지난 13년간 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 수천 명을 대상으로 글쓰기를 강의하며 ‘가르치는 것’이 천직이라 믿어온 현장 실무자의 실천적 비법을 담은 책이다.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경계가 사라진 오늘. 직장인이든 대학생이든 청소년이든, 글을 써야 하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논술 시험부터 리포트, 기획안, PPT, 자기소개서, SNS, 업무 이메일까지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쓰기 능력은 이제 경쟁력이자 생활의 기술이 됐다. 그러나 이 쓰기의 순간, “제발 글 좀 잘 썼으면” 하고 아우성을 내지르는 이들도 많다. 저자 심원은 ‘쓰기의 벽’ 앞에서 주춤한 사람들을 제대로 돕기 위해 숱한 글쓰기 책을 섭렵했지만 지금 당장 글쓰기 능력을 향상해야 할 사람에게 바로 적용할 책을 찾긴 어려웠다. 많은 책이 독자들이 한 문장 정도는 우습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현장에서 만난 수강생들은 한 문장도 제대로 못 쓰거나, 주어-서술어 짝맞춤 같은 문장의 기본도 숙지하지 못했고, 복잡한 원칙에 얽매여 엉망으로 글을 써내는 이도 많았다. 그래서 완선한 책이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다.
글을 못 쓰는 사람들에게서 고질적으로 발견되는 문제를 파악하고, 땅을 개간하듯 글을 쓰는 데 걸림돌이 될 돌멩이를 쏙쏙 골라내, 한 문장도 제대로 못 쓰는 사람이 무엇이든 쓰게 될 단순하고도 강력한 원리를 요령 있게 정리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현실을 베어 물고(자기 경험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꼭꼭 소화하여(그 속에서 좋은 질문을 발굴하여), 배설하는(알아듣기 쉽게 쓰는) ‘쓰기 원리 3단계’로 쓰기의 벽을 가뿐하게 넘을 수 있을 것이다. 292쪽, 은행나무, 14,000원

 

 

△ 『무역의 세계사』는 세계적 경제사학자이자 금융 이론가로 이름 높은 윌리엄 번스타인의 신간으로 인류 발전을 이끈 원동력을 인간의 운반하고 교환하는 본능으로 보고 기원전 3000년 메소포타미아의 초기 교역부터 오늘날 세계화를 둘러싼 거센 갈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세계무역의 역사를 폭넓게 다뤘다.

재화와 서비스를 교환하는 영장류 중에서도 호모 사피엔스만이 장거리 교역을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교역 요충지의 전략적 중요성을 간과한 동양은 어떻게 서양에게 유린당했나? 세계 패권을 장악한 팍스 로마나, 대영제국,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그리고 오늘날 다국적 기업의 공통분모는? 오늘날 만연한 보호주의의 뿌리는 무엇이고, 무역전쟁의 끝은 필연적으로 국가 간 전쟁으로 귀결될 것인가? 
무역을 둘러싼 대담하고 흥미로운 질문으로 시작되는 『무역의 세계사』는 문명과 제국의 운명을 결정한 찬란한 거래의 연대기를 펼쳐 보이며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준다. 실크로드 교역, 향료무역, 노예무역, 자유주의와 보호주의의 갈등, 오늘날의 세계를 만든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까지, 자유무역을 둘러싼 영광과 비극적 사건들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내는 이 책은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로 촉발된 반세계화의 혼돈 속에서 독자들에게 세계정세를 이해하는 날카로운 눈을 제공해 줄 것이다. 692쪽, 라이팅하우스,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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