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고 경찰의 음주단속에 불응한 채 도주한 부산 구의회 의원이 적발됐다.
17일 사상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경협(63·사진) 부산 사상구의회 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 의원은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 한 교차로에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응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덕포초등학교 쪽으로 달아나는 권 의원의 차량을 2km가량 뒤쫓아가 검거했다. 현장에서 권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인 0.126%였다.
권 의원은 "자신은 사상구의회 구의원이며, 구청 주변에서 사상구 부구청장 등과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권 의원이 예상보다 높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왔다며 인근 병원에서 다시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권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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