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4월 금통위, 금리동결 가능성↑"
증권가 "4월 금통위, 금리동결 가능성↑"
  • 뉴시스
  • 승인 2019.04.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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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금통위, 기준금리 1.75% 유지…5개월 째 동결
"이미 시장에서 선반영…시장 영향은 미미"
"향후 금리동결 가능성 높아져…다만 하반기 금리인하 고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4월 기준금리를 연 1.75%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4월 기준금리를 연 1.75%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18일 오전 한국은행 금통위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현재의 연 1.75%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연 1.50%에서 현재의 수준으로 인상된 기준금리는 5개월째 동결됐다.

이번 금리동결은 기정사실화된 일이었다.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긴축을 중단하면서 한은의 금리인상 명분도 사라졌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8일까지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97%가 한은의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결과로 금리동결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를 통해 향후 금리인상 동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완화적으로 해석된 통화정책방향 문구와는 달리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부정적인 금리인하 입장을 재차 밝혔다"며 "성장률이 다소 하향 조정됐지만 점차 잠재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고 추경 현실화 시 성장률의 상방 압력이 높은 데다 금융불균형 경계를 늦출 수 없어 금리인하를 논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정리했다.

신 연구원은 "한은 총재의 부정적인 금리인하 입장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과 같이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부분에서 2월까지 인용됐던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기준금리 인상) 여부’ 문구가 삭제된 부분"이라며 "중·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상보다 금리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중단기 영역의 채권금리는 비교적 하락여유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당분간 5년물 국고채 금리는 1.75% 중심의 횡보세가 예상되며장단기 스프레드는 추가 축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반기 한은의 금리인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완화 기조 변경은 글로벌 중앙은행 중 비교적 늦은 편이며 추경 편성의 타당성을 뒷받침해야 하는 부분을 반영했다"며 "최근 경기 국면은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지표가 바닥을 다지고 둔화 폭 축소 또는 반등세가 나오고 있는 상황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채 금리가 3월 FOMC 회의 전 수준까지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국고채 금리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중기적 관점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하 논의 재차 활발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내 연준이 금리를 실제 인하를 해야 할 정도의 대외환경이 변화가 없다면 국내 금통위가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향후 2분기 유럽선거(EC)를 앞두고 정책대응 여부를 점검하면서 글로벌금리 흐름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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