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장관 "사우디, 공동펀드 만들자"…다보스포럼 제안
중기장관 "사우디, 공동펀드 만들자"…다보스포럼 제안
  • 뉴시스
  • 승인 2023.01.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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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와 중소벤처정책 협력강화
중동진출 확대, 오일머니 확보 논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칼리드 빈 압둘아지즈 알 팔레(Khalid bin Abdulaziz Al-Falih) 사우디 투자부 장관을 만나 우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배민욱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오는 20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국제기구와 중소벤처 정책 관련 협력을 강화한다.

이 장관은 중동 지역에 우리 기업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소통 활동도 전개했다.

19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마티아스 코먼(Mathias Corman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한국의 우수한 창업·벤처 사례, 디지털 전환 등 주요 정책을 OECD 회원국과 공유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세미나 개최 등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중기부는 2021년 뉴질랜드, 호주, 스위스, 영국 등 국가들과 'OECD 중소기업·기업가정신위원회' 신설을 주도했고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원을 위한 협의체인 D4SME(Digital For SME)에서 공동의장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OECD 사무총장과 면담을 통해 그간의 협력기조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이 장관은 개도국 중소기업의 수출확대를 지원하는 국제무역센터(ITC)의 파멜라 콕-패밀턴(Pamela Coke-Hamilton) 사무국장과 만났다.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ITC와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우간다에 청년창업사관학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ITC를 통해 개도국 중소기업과 한국의 중소기업 간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ITC 사무국장과의 면담에서 이 장관은 양측 간 정기적인 실무협의 채널을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 또 향후 공적개발원조 사업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이 장관은 같은날 우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 확대를 위해 칼리드 빈 압둘아지즈 알 팔레(Khalid bin Abdulaziz Al-Falih)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도 면담을 가졌다.

이 장관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시 벤처투자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건과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 장관은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면담에서 "최근 글로벌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유망 중소기업·스타트업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사우디 비전 2030에서 추구하는 바와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6일 타니 알 제요우디(Thani Al Zeyoudi) 아랍에미리트(UAE) 무역부 특임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스타트업 육성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기부는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의 모태펀드 기관(한국벤처투자와)과 UAE 국부펀드 기관 간 정보공유와 협력 확대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중동 지역은 고유가 상황에서 자금력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중동 지역에서 글로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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