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플레 여전히 위협"…다음달도 금리 0.25%p 올릴 듯
연준 "인플레 여전히 위협"…다음달도 금리 0.25%p 올릴 듯
  • 뉴시스
  • 승인 2023.0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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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자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위협이 크다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외신들은 다음달에도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가 있지만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했다며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해 임금과 물가에 대한 지속적인 상승 압력에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양일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추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로 인해 미 기준금리는 4.5~4.75%로 높아졌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지난 3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환영할 만한 감소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선 광범위한 물가에 걸쳐 실질적으로 더 많은 진전의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사록은 참가자들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을 지지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또 지난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만장일치로 승인됐지만 일부는 0.5%포인트 인상을 선호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록은 "0.5%포인트 인상에 찬성하는 참가자들은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목표 범위를 충분히 제한적인 입장을 달성할 것으로 믿는 수준에 더 빠르게 도달하게 할 것이란 점에 주목했다"라고 밝혔다.

회의 이후 일부 연준 관리들은 최근의 낙관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에도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주 더 큰 금리 인상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메스터 총재는 금리 인상폭이 0.25%포인트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럼에도 외신들은 내달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너무 공격적으로 움직일 경우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회의록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이 경기 침체 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경제 활동, 노동 시장,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을 관찰했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리오프닝,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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