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밤 증후군 또는 허니문 마비
토요일밤 증후군 또는 허니문 마비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9.04.2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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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은 없지만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물건을 들 수도 없고, 손을 쓸 수도 없는 마비 증상이 '요골신경 마비'다. 

요골신경 마비는 팔뚝 안에 있는 '요골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토요일밤 증후군', '허니문 마비'로도 불리는데, 음주 후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거나 오랜 시간 팔베개를 해주는 등으로 팔의 신경이 압박받았을 때 잘생기기 때문이다. 

증상은 손과 팔에 힘이 빠지고 손등의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다. 심하면 손목과 손가락을 전혀 움직일 수 없고 팔을 들면 손이 아래로 떨어지기도 한다.

잠을 잘 때 팔이 오래 눌리게 되면 자세를 바꾸지만 음주 후 잠이 들면 인지력이 떨어져 자세를 바꾸지 못하게 된다. 이때 오랜 시간 신경이 눌려 마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요골신경 마비는 목디스크와 같은 경추 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혼동의 우려가 있다.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골신경 마비는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면 보통 1~3개월 안에 완화된다. 요골신경 마비 초기에는 간섭파 전류치료 등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재활운동을 병행한다. 손목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보조기를 착용할 수도 있다. 손목이 계손 아래로 떨어지면 신경에 자극을 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를 2~3개월 계속해도 회복이 느리거나 마비 정도가 심하면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음주와 흡연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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