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규 극장골' 전북, 서울 제압…울산도 승리(종합)
'한승규 극장골' 전북, 서울 제압…울산도 승리(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04.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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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0명 뛴 서울에 2-1 극적인 승리
울산은 경남FC 2-0 제압
전북·울산, 나란히 승점 20점

 '현대가(家) 형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나란히 승리하며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순위표 최상단을 나눠가졌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한승규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4연승으로 6승(2무1패 승점 20)째를 거둔 전북은 서울과의 승점 차를 3으로 벌리며 선두 경쟁에서 치고나갔다. 6경기(5승1무) 연속 무패다. 

서울(5승2무2패 승점 17)은 2패째를 당했다.  

지난해 울산 현대에서 뛰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이적생 한승규는 후반에 문선민을 대신해 교체로 들어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1-1로 무승부가 유력했던 후반 추가시간에 침착한 왼발 슛으로 전북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전북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서울은 한 명이 적은 상황에서 0-1로 뒤지다가 후반 막판 페시치의 동점골로 끈질긴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두 팀의 9라운드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됐다. 

전북은 8라운드까지 16골을 터뜨려 12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특히 지난달 국가대표 A매치 휴식기 이후 5경기(리그)에서 11골을 몰아쳤다.

서울은 4골밖에 내주지 않아 최소 실점이었다. 이날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미드필더 알리바예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했다. 전반 8분과 33분에 연속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던 전북은 알리바예프가 퇴장당한 이후 균형을 깼다. 

전반 44분 이승기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문선민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서울의 중앙 수비를 무너뜨렸다. 문선민과 콤비플레이로 기회를 잡은 이승기는 오른발로 때려 서울의 골네트를 갈랐다. 

전북이 전반에 1-0으로 앞서며 마쳤다. 서울은 수적 열세에도 수비만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에 더 힘을 기울이는 맞불작전을 펼쳤다. 만회골을 통해 승점 1점이라도 챙기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서울은 마지막까지 끈질겼다. 패색이 짙은 후반 43분 페시치가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다급해졌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신욱이 상대 선수와 엉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기대했지만 비디오 판독은 정상 플레이로 인정했다.

무승부가 유력했던 후반 51분 김신욱이 머리로 흘려준 것을 한승규가 오스마르를 등지고 때린 왼발 슛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결정했다. 지난해 서울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전북은 올해도 승리로 시작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울산이 주니오, 김인성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경남FC를 2-0으로 따돌렸다. 

성남FC와의 8라운드에서 0-1로 일격을 당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전북과 같은 6승2무1패(승점 20)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다. 전북이 +18, 울산이 +13이다.

주니오는 5번째 골로 득점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전반 39분 주니오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울산은 후반 35분 김인성의 추가골까지 터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태환은 2도움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재활을 마친 울산의 베테랑 이근호는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투입, 이번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북과 울산이 나란히 승점 20점으로 1위와 2위에 자리하면서 당분간 '현대가(家) 형제'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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