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첫발 초등학교의 영향
사회에 첫발 초등학교의 영향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9.05.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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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고 염려가 되기도 한다. 아이의 학교 적응에 대해서는 반신 반의한다. 

  보통 초등학교 학생들은 가정과 학교 어느 한쪽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지 않다. 양쪽의 영향을 비슷하게 받는다고 보면 된다.

  본격적인 사회생활이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부모의 영향력 아래 있는 시기이니만큼 매우 역동적이고 많은 변화가 생기는 시기이다.

  부모와 안정적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학교에 가서도 적응이 쉽다. 대상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이후의 다른 만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이의 기질이 까다로운 경우, 부모는 힘든 아이를 수용하고 잘 만족시켜주었지만 학교에서 이런 배려를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 너무 불안이 높거나, 지나치게 충동적인 아이들은 학교 적응을 힘들어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제 때 부모나 선생님이 중재하지 않으면 등교거부를 보이거나 문제행동으로 주변과 심한 갈등을 겪을 수 있다.

  정신적 발달의 각 영역들은 결정적 시기가 존재한다. 언어발달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1.5세 이후 유아기에 적절한 언어 자극이 없으면 뇌 발달의 장애가 초래되듯, 특정 시기를 놓치면 완전한 발달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결정적 시기'의 개념이다.

   학교가 요구하는 규율을 수용하고, 또래들과 연대하고 경쟁하면서 사회적 기술을 배워가는 사회성 발달의 시기가 바로 초등학교 시절이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초등학교 시절 좋은 사회적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대상관계와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청소년기의 힘든 공부도 인내할 수 있게 된다.

  아이가 부모를 상당히 의지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시절까지이다. 부모가 애착과 훈육을 통해 아이의 뇌를 성장시킬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잃았다는 뜻이다.

  모든 노력을 다해 아이를 키우지만 아이가 부모의 근심 어린 요구를 잘 따르지 않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그럴 때에는 애착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짧은 훈육을 위해 긴 애착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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