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한국 금융시장 안정세…부동산PF 등 선제대응"
금감원장 "한국 금융시장 안정세…부동산PF 등 선제대응"
  • 뉴시스
  • 승인 2023.04.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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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금융회사 대상 연례 업무설명회 'FSS SPEAKS 2023' 개최
 조수정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김형섭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한국 금융시장은 지난해 있었던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며 앞으로 맞닥뜨릴 위기도 굳건히 버텨낼 저력을 갖고 있다"며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대상 연례 업무설명회인 'FSS SPEAKS 2023'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도 우리 금융시장의 일원으로서 한국 금융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은 그 구성원인 여러분이 성장할 기회"라며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살펴 개선하고 자국의 모범적인 사례와 시스템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전파해 혁신의 마중물을 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감독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불공정한 영업과 금융범죄가 만연한 환경에서는 금융시장에 대한 믿음이 형성될 수 없고 소비자가 신뢰하지 않는 시장은 결코 성장할 수 없다"며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민생침해 금융범죄를 척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 "감독당국은 이미 외국인 투자등록의무를 폐지하기로 결정하고 외국펀드 심사 전담체제를 구축하는 등 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의 수요에 부응하도록 제도를 개편 중"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고 디지털에 기반한 금융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금융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우리 금융시장에 혁신이 움틀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시장에 불안이 확산되고 위기가 현실화된다면 지금까지의 청사진은 사상누각이 될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잠재위험요인을 조기에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금융이 경제의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이 선도적인 기술 수출국으로서 글로벌 디지털 허브이자 최첨단 이노베이터로 부상했다"며 "기술혁신은 건전하고 신뢰받는 금융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가 그 토대"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 최근 은행 부문의 불안은 해당 은행에 국한되며 아시아 은행은 미국 및 유럽 은행보다 회복 탄력성이 우수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한국의 은행들에 대해 최근 신종자본증권 가격 상승세를 제시하면서 한국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이날 행사를 통해 올해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전체적인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은행, 보험, 금융투자 등 각 권역별로 세부적인 감독·검사 방향에 대한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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