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외환스와프에 환율 12원 급락…1320원 아래로
국민연금 외환스와프에 환율 12원 급락…1320원 아래로
  • 뉴시스
  • 승인 2023.04.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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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12.08)보다 35.78포인트(1.42%) 오른 2547.86,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7.78)보다 11.16포인트(1.26%) 상승한 898.94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9.7원)보다 2.5원 오른 1322.2원에 마감했다.

류난영 기자 = 외환당국의 외환스와프 체결로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2원 가량 하락 하면서 1310원대로 내려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4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5.7원) 보다 12.1원 하락한 1313.7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2.7원 내린 1323.0원에 개장했다. 장 시작 직후 곧바로 상승 전환돼 1327.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장중 외환당국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체결로 급락했다.

장중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50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보다 0.09% 상승한 101.26선에서 등락중이다.

장중 외환당국(한국은행·기재부)은 국민연금공단과 올해 말까지 3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스와프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지난해 계약과 동일하다. 올해 말까지 3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실시하며, 조기청산 권한은 외환당국이나 국민연금 양측 모두 보유하지 않는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두 기관은 외환스와프 거래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바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거래를 재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은과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100억 달러 한도로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종료됐다. 외환스와프는 일정 기간 서로 다른 두 통화를 맞교환 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이 한국은행에 원화를 제공하는 대신 외환보유고에서 달러를 공급 받아 해외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외환당국 입장에서는 외환시장 불안정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해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를 도모할 수 있다.
 
간 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 대비 5.0% 상승해 2월에 기록한 6.0% 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1%보다 낮다. 2021년 5월 이후 1년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됐다.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지만 지난해 6월 9.1%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월대비로도 0.1%올라 시장 전망치(0.2%)를 밑돌았다.

반면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부분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6%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를 추월하는 등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 인상을 끝내고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이어졌다.
 
이날 공개된 미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올해 하반기 미 경제가 '완만한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예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 인사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은행 위기를 언급하면서 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준 내 일부 위원들은 은행 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될 때 까지 잠정적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결국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견고한 노동시장과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에 미 연준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29.6%로,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70.4%로 반영하고 있다.
 
CPI 발표 후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경기 침체 우려에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 보다 각각 0.41%, 0.85%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93% 하락한 3.96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1.6% 하락한 3.96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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