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펀드에 돈 몰린다…왜
인도펀드에 돈 몰린다…왜
  • 뉴시스
  • 승인 2023.04.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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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수혜
30일(현지시간) 인도 콜카타의 한 사원에서 힌두 축제 두르가 푸자 축제가 열려 살아있는 여신으로 분장한, 사춘기가 되지 않은 힌두교 소녀들이 축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쿠마리' 또는 처녀신으로 숭배된다. 두르가 푸자는 '두르가 여신을 위한 의식'이란 의미로 두르가 여신이 악마 마히사수라에게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는 축제다. 

강수윤 기자 = 올해 들어 신흥국 펀드 가운데 인도 관련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25개의 인도 펀드에 최근 1주일간 설정액이 1201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19개 국가·지역 펀드 중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연초 이후로는 1202억원이 유입돼 중국 펀드(1727억원)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인도 펀드 중 키움자산운용의 ‘KOSEF 인도Nifty50(합성)'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연초 이후 640억원이 유입돼 설정액이 975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14일 신규 상장한 'TIGER 인도니프티50' ETF에 66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다만 ETF를 포함한 인도 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0.28%, 최근 1개월간 3개월간 수익률은 4.01%, 1.18%에 불과했다.

저조한 수익률에도 인도 펀드 설정액이 늘어난 이유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향후 인도 시장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대립 수혜 지역으로 인도가 지속적으로 부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도는 14억 인구라는 거대한 소비시장을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로 꼽힌다. 젊고 풍부한 인적자원에 경제 부흥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 우호적인 환경까지 더해지면서 인도의 성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초 인도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아다니그룹 회계 이슈로 인도 지수는 다소 약세를 보인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관점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의 인도에 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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