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서우 인턴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아들 이모 씨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맞춤 양복을 선물 받고 쌍방울 법인카드도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씨가 맞춤 양복과 법인카드 사용, 계열사 채용의 혜택 등을 받은 것으로 보고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 전 부지사의 뇌물 혐의 공범에 함께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0일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두 번째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2019년 11월경 쌍방울그룹이 이 전 부지사와 아들에게 맞춤 양복을 제공했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수감 중)이 이 전 부지사의 딸 결혼식을 앞두고 선물을 제안하자 이 전 부지사가 아들 맞춤 양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도 이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검찰은 이 씨가 쌍방울 법인카드도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부지사가 2018년 6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한 시기에 아들도 집에서 함께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사외이사를 그만두고 해당 기간에 법인카드를 받아 2억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들 이 씨는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킨텍스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20년 10월부터 약 1년 동안 쌍방울 계열사인 모 연예기획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씨를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이 전 부지사의 뇌물혐의 공범으로 입건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이 전 부지사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