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女집, 문틈으로 철사가 '쑥'…공포감 확산
혼자 사는 女집, 문틈으로 철사가 '쑥'…공포감 확산
  • 뉴시스
  • 승인 2023.05.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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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 올가미로 문고리 당겨…경찰 추적 중

권서영 인턴 기자 = 신원 미상의 남성이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하려 했다는 주장이 영상과 함께 확산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나 지금 너무 소름 돋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올가미 형태의 철사가 현관문 틈을 비집고 들어와 문고리에 걸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첨부하며 "오후 4시에 있었던 일이다. 나 지금 손 떨린다. 일단 경찰 불렀는데 (밖에 있던) 사람은 갔다"고 썼다.

A씨가 올린 영상 속에는 문고리에 걸린 철사가 계속 위아래로 움직이며 소음을 내는 모습이 담겼다. 문밖의 사람은 올가미가 빠지자 이를 다시 문고리에 걸기 위해 철사를 이리저리 휘두르기도 했다. A씨는 "문을 열지 못하게 철사를 잡고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부동산에서 왔다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미리) 전화하셨어야 한다고 말하자 벨을 눌렀다길래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랑 계약했던 부동산은 폐업해서 지금 없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긴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오냐"며 "진술서 쓰는데 옆집 사시는 분이 나와서 어떤 남자가 본인 집으로 공동 현관 호출했길래 이상해서 안 열어줬다고 했다"고도 부연했다.

A씨에 따르면 남성은 2분 정도의 대치 끝에 철사를 놓아두고 도망갔다. 이후 A씨의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철사를 증거물로 가져갔으며, 과학수사대 측에서는 지문 등의 DNA를 채취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들도 영상을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며 "사건은 강력팀에 접수될 거라고 한다. CC(폐쇄회로)TV 보고 남성 인상착의도 확인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이 저런 걸로 허접하게 문이 열리진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신고하면 바로 응급 출동하겠다고 했다"면서도 "집에 잠금장치를 더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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