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웅들 희생 왜곡·폄훼는 대한민국 부정하는 반국가행위"
尹 "영웅들 희생 왜곡·폄훼는 대한민국 부정하는 반국가행위"
  • 뉴시스
  • 승인 2023.06.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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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대한민국은 영웅들 피묻은 군복 위"
"국민 혈세, 초급사관·부사관 처우 개선에"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행위는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반국가행위"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자유 대한민국은 자신을 던져 나라와 국민을 지켜낸 영웅들의 피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어떠한 인재를 배출하느냐보다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민주권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담고 있는 헌법 정신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혈세가 어려운 취약계층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고, 열악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국가 안보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초급 사관과 부사관의 처우를 개선하는 등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군인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보훈의 중요성과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강조한 현충일 메시지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있다"며 6·25전쟁에서 전사한 국군 12만여명의 유해를 찾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현직 대통령 최초로 베트남전 파병 장병 묘역에 참배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전사하신 분들의 피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9일 천안함 피격 사건,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목함지뢰 사건 등 생존 장병과 유가족을 대통령실로 초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킨 영웅을 기억하고, 그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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