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시민단체 특위 "전장연 협력단체, 野 선거 조직적 지원"
여당 시민단체 특위 "전장연 협력단체, 野 선거 조직적 지원"
  • 뉴시스
  • 승인 2023.06.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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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범준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시민단체 특위)는 13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협력 단체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를 지원했다는 제보를 공개했다. 

시민단체 특위는 전장연 공동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는 이 단체가 국가보조금을 수령한 바 있다면서 선거 개입은 공직선거법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보조금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시민단체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회의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단체 온라인 채팅방(단톡방)' 대화 내역을 근거로 해당 단체가 민주당을 조직적으로 지원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전장연에 대한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까도 까도 끝없는 양파처럼 (들어온다)"며 "전장연 쪽에서 2021년, 2022년 조직적인 선거운동개입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래 시민단체가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에 개입하면 안된다"며 "특히 국가 보조금을 받는 단체에서 하면 더더욱 안되고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1년 민주당 경선, 2022년 대선, 지방선거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회에서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선거인단을 동원하고 선거운동을 지시했다"며 "(단톡방에) 2021년 9월 민주당 후보 경선때 선거인단 모집을 조직적으로 지시하고 실행했다. 특정 후보, 이재명 선거인단을 조직적으로 몇명씩 모으라 한 내용이 있다"고 했다.

그는 "후보가 결정되고 나서 대선때 민주당 후보 행사에 조직을 동원한 자료도 있다. 그 이후 서울시장 선거, 교육감 선거때 민주당 후보들 지지 여부를 통보하라고 지회장 단톡방에서 주고받은 내용이 있다"고도 말했다.

하 위원장은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전장연의 협력단체다. 회장은 전장연 공동대표다. 전장연이랑 엮여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해당 단체 회장이 지회장 단톡방에 '새로운 대통령에게 힘들지만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는 게시물을 올렸다면서 "한마디로 반정부 투쟁 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에 조직적으로 뛰었다는 증거"라고도 했다.

하 위원장은 "선거법은 선거가 끝난 이후라 공소시효가 지났고 보조금법 위반은 여전히 유효해서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오늘 수사의뢰하겠다는 얘기는 하지 않고 나중에 조금 더 자료를 추가 취합하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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