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혹사 당하는 눈
스마트폰에 혹사 당하는 눈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5.1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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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순식간에 바꿔 놓았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타인과 SNS를 통해 쉽게 소통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생활이 편리해졌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발표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급율은 94%에 이른다.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스마트폰이 일상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일상은 편리해졌을지 몰라도 눈은 혹사당하고 있다. 50대에 주로 생기는 노안이 30~40대까지 낮아졌다. 36~40세 노안 비율은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인 2006년 3%에서 스마트폰이 보급된 후인 2011년 7%로 5년 새 2배를 넘었다. 대전성모병원에서는 노안 환자 수가 4년 동안 5배로 늘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스마트폰은 작은 화면을 집중해서 보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뉴욕대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의 평소 눈깜빡임은 1분에 12회 정도지만, 스마트폰을 보면 6회 정도로 줄어든다. 눈깜빡임이 줄면 눈물 분비가 잘 안 돼 안구건조증이 생기고, 수정체 주변 근육에 과도하게 힘을 줘 눈이 쉽게 피로해 진다.

특히 시력이 자라고 있는 영유아-소아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은 눈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초점을 맞추는 수정체 근육의 조절력이 미숙한 상태에서 너무 가까운 곳을 보게 되면 실제로 안구 모양이 변하고 망막이나 시신경의 두께가 얇아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 망막박리, 황반변성, 녹내장 같은 실명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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