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싸이 만나 "PT 아주 좋았다"…싸이 "대통령이 더 잘하셨다"(종합2보)
尹, 싸이 만나 "PT 아주 좋았다"…싸이 "대통령이 더 잘하셨다"(종합2보)
  • 뉴시스
  • 승인 2023.06.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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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佛 마지막 일정…부산엑스포 리셉션 참가
BIE 대표단 400여명 초청…金여사도 활약해
尹 "부산서 세계시민의 만남·도전 이뤄지길"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 팔레 데 스포 로베로 샤팡티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목발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순방 마지막 날인 21일(현지시간) 우리 정부가 주최한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EXPO) 공식 리셉션'에서 함께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섰던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를 만났다. 윤 대통령이 싸이에 "어제(20일) 프레젠테이션이 아주 좋았다"고 격려하자 싸이는 "대통령이 더 잘하셨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 시(市)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공식 리셉션에서 BIE 사무총장과 BIE 회원국별 대표단 400여 명을 만나 유치전을 벌였다. 리셉션에는 가수 싸이, 유명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인 김준수 등이 함께 나와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탰다.

공식 리셉션은 엑스포 개최국 최종 투표 전까지 후보국별로 단 한 차례, 전체 회원국 대표단을 초청해 열 수 있는 행사다.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는 19일, 이탈리아(로마)는 20일에 먼저 리셉션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행사장을 돌며 BIE 각국 대표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각국 대표들은 한국의 PT가 인상적(Impressive)이고 환상적(Fantastic)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국가의 대표가 "한국 전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한국은 부존자원도 없고 6·25 전쟁 이후 아무런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수출을 통해 경제를 일궜다. 이런 경험을 많은 국가와 공유하는 엑스포를 만들어가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경쟁국인 사우디의 하이파 알 무 즈렌 공주와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공주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양국이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가져오자"고 이야기했다.

리셉션에 동행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건배사로 "우리가 남이가, we are all  family"를 외치며 행사장 분위기를 띄웠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 팔레 데 스포 로베로 샤팡티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환영사를 통해 "부산은 전쟁의 아픔 속에 피난민이 넘쳐나던 곳에서 한국 경제발전과 자유 민주주의의 산실로 거듭난 상징적인 도시"라며 "부산에서 잉태되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 국제사회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우리나라와 엑스포의 인연을 되짚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박람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130년 전인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 참가하면서부터"라며 이는 "자유를 지키고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긴 여정" 중 하나였다고 했다.

이어 1993년 대전, 2012년 여수 엑스포 개최 경험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세계박람회 여정에 동참하며 '과학기술과 첨단산업 발전을 선도한 혁신'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 두 가지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리고 2030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등록박람회를, 도전과 미래의 도시 부산에서 개최하고자 한다"며 국가적 열망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이후 참가국들과의 사후 이행과정을 담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설명하며 "한국의 기술, 지식, 개발경험을 여러 국가, 특히 개도국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BIE 대표단을 향해 "부산은 전쟁의 아픔 속에 피난민이 넘쳐나던 곳에서 한국 경제발전과 자유 민주주의의 산실로 거듭난 상징적인 도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제는 "매년 아시아 최대 국제영화제가 개최되는 국제적인 산업과 문화의 중심지이자 수많은 대형 도시를 개최하는 국제도시가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부산에서 세계시민이 미래 세대들의 새로운 만남과 도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리셉션에는 부산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이기도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8인의 재계 총수와 국회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특위 위원단 등이 참석했다.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 김준수·차지연의 갈라 공연도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해양도시 부산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작품 'Starry Beach'가 설치됐다. 또 부산 세계박람회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모형이 전시돼 BIE 대표단의 관심을 끌었다.

손님들을 위한 메뉴는 한식으로 채웠다. '미슐랭 2스타' 한식 업체에서 준비한 애호박 타르트와 게살 찹쌀 리조또, 불고기 샌드위치 등 퓨전 한식과 막걸리, 매실주, 소주 칵테일 등 한국 주류가 식탁에 올랐다.

한국은 각국 대표단에게 방탄소년단(BTS) 기념 우표 패킷과 'K-뷰티'를 대표하는 국내 기업의 화장품 세트, 김 여사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BUSAN IS READY' 키링(열쇠고리)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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