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주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베트남과 원자력 및 SMR(소형모듈원자로)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한수원은 전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원자력연구원(VinAtom)과 원자력 및 SMR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한국과 베트남 사이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개최된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과 연계해 진행됐다.
베트남은 최근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열악한 전력 수급이 발목을 잡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원전 건설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한수원은 보고 있다.
양 기관은 ▲원자로 설계·기술·안전 ▲넷제로 달성 위한 차세대 원자로 활용 ▲SMR 인허가 및 법령규제제도 ▲인력양성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 2016년 베트남 정부가 전격적인 원전 도입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뒤 위축됐던 양국 원자력 분야 기술과 인력 교류가 재개될 것"이라며 "앞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기술발전과 다양한 분야 협력으로 공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사는 각 사의 R&D(연구개발) 관련 정보와 한수원의 i-SMR 개발 현황·계획 등을 공유하는 기술교류회도 개최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두 기관의 MOU체결과 기술교류회를 계기로 SMR을 포함 원자력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서로의 장점을 잘 융합해 양국 넷 제로 실현에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해각서 체결…SMR 분야 등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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