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 감독 "타이탄 잠수정 사고, 타이태닉호 참사 비슷해 충격"
영화 '타이타닉' 감독 "타이탄 잠수정 사고, 타이태닉호 참사 비슷해 충격"
  • 뉴시스
  • 승인 2023.06.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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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캐머런 감독.

신효령 기자 = 영화 '타이타닉'을 연출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타이탄' 잠수정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캐머런 감독은 22일(현지시간) 미국 ABC와의 인터뷰에서 타이태닉호 관광을 위한 잠수정 '타이탄' 사고와 111년 전의 타이태닉호 참사가 '기이한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타이탄' 잠수정 사고와 타이태닉호 참사의 유사성에 충격을 받았다"며 "타이태닉호 선장은 앞에 있는 빙산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를 받았지만 심야에 전속력으로 운행했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도 경고가 무시되어 발생한 유사한 비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현실적이라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러 갔던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미국 해안경비대가 이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려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타이탄호의 사고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내부 폭발로 분석했다.

1912년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용 잠수정이 18일(현지시간)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실종된 잠수정은 '오션게이트'의 '타이탄' 잠수정으로 최대 96시간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캐머런 감독은 심해 잠수정 커뮤니티에서 타이탄호에 대한 우려를 표했음을 짚었다. 그는 "지역 사회의 많은 사람이 이 잠수정(타이탄)에 대해 매우 우려했다"며 "심해 잠수공학계의 최고 전문가들은 오션게이트(잠수정 타이탄' 운영사) 측에 서한을 보내 승객들을 태우는 것은 너무 실험적이고 인증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아울러 캐머런 감독은 승객 중 한 사람과의 친분을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 국적의 잠수정 조종사 폴-앙리 나르젤렛는 내 친구"라며 "그를 25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이렇게 비극적으로 떠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편 캐머런 감독이 1997년 연출한 영화 '타이타닉'은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는 1912년 영국 사우스햄트에서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에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약 15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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