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자원관, '유사벌레붙이말미잘' 대규모 서식지 확인
해양생물자원관, '유사벌레붙이말미잘' 대규모 서식지 확인
  • 뉴시스
  • 승인 2023.06.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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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작약도·영종도 갯벌서만 발견…한국 고유종
유사벌레붙이말미잘.

박성환 기자 = 한국 고유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유사벌레붙이 말미잘'의 새로운 서식지가 30년 만에 발견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은 인천 왕산해수욕장 및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한국 고유종이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유사벌레붙이말미잘의 새로운 서식지를 30년 만에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사벌레붙이말미잘은 1965년 인천 작약도에서 채집된 표본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고됐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천 작약도와 영종도 일부 갯벌에서만 발견된 한국 고유종으로, 1992년 이후 표본이 확인되지 않았다.

해수부에서는 2016년 유사벌레붙이말미잘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유사벌레붙이말미잘 서식현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왔다. 이번 조사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태보전실과 우석대학교 황성진 교수 연구팀이 서해안 일대를 '해양보호생물 서식현황 조사' 일환으로 야간 조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견하게 됐다. 유사벌레붙이말미잘은 조간대 모래 갯벌과 진흙 갯벌의 경계부에서 확인됐다.

유사벌레붙이말미잘은 몸체가 황백색을 띠며 입부분이 오렌지색으로, 주변에 200여개의 촉수를 가져 다른 말미잘과 구분된다.

최기석 해양생물자원관 생태보전실장은 "해양보호생물 서식현황 조사는 해양보호생물을 보호, 보전 및 관리를 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업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해양보호생물 보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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