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대 끝냈지만…황의조 유럽 복귀, 빨간불 켜지나
국내 임대 끝냈지만…황의조 유럽 복귀, 빨간불 켜지나
  • 뉴시스
  • 승인 2023.06.27 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의조, 소속팀 EPL 노팅엄 복귀 노렸지만 악재
맨유 그린우드 사례, 누명 벗었지만 경기 복귀 실패
FC서울 고별전 치른 황의조. 

 박대로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포레스트 소속인 황의조(31)가 세계 최고 인기 축구 리그인 EPL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생활 폭로 논란이라는 악재에 직면했다.

과거 성추문에 휘말린 메이슨 그린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EPL은 이 같은 문제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누리소통망(SNS)을 중심으로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게재돼 논란이 확산됐다. 황의조의 이성관계와 관련해 부정적인 주장을 담은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러자 황의조 매니지먼트사 UJ스포츠는 "당사는 금일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며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 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UJ스포츠는 또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점,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황의조는 일단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팬미팅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해당 행사는 FC서울 구단주 GS그룹의 자회사인 GS건설이 준비한 팬미팅으로 입주민 일부를 초청해 자신의 친필사인 유니폼 등을 선물할 예정이었다.

결국 이번 논란으로 대외적인 활동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EPL 데뷔를 노리는 황의조에게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황의조는 지난해 EPL로 승격한 노팅엄포레스트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이후 황의조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임대와 이어진 FC서울 재임대까지 참아내면서 EPL 데뷔만을 기다려왔다.

FC서울 임대 기간을 마무리하고 2023~2023시즌 EPL 데뷔를 꿈꾸던 황의조는 이번 논란으로 타격이 우려되는 분위기다.

EPL이 축구선수들의 성추문에 엄격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주목된다.

사안이 다를 수는 있지만 지난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맨체스터시티 벤자민 멘디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재판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촉망받던 신예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는 지난해 하반기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린우드의 연인이 그린우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재판을 거쳐 그린우드는 누명을 벗고 처벌도 면했지만 아직 경기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 구단은 품위 유지 문제를 들어 그린우드에 대한 자체 징계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황의조 활용법을 고민하고 있는 소속팀 노팅엄이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사생활 폭로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도 노팅엄의 판단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논란이 수그러든다면 노팅엄이 황의조를 EPL로 불러들일 수 있지만 반대로 논란이 계속 확산될 경우 노팅엄이 황의조를 상대로 다시 임대 생활을 요구하거나 아예 황의조를 다른 구단에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황의조로서는 논란 확산을 차단해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다음 시즌 행선지가 EPL 또는 프랑스리그, K리그 등 어디로 정해지든 이번 논란이 커질수록 황의조의 입지는 위태로워질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