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피해 2000건 육박…응급복구 48.8%, 비 그쳐 속도낼 듯
시설 피해 2000건 육박…응급복구 48.8%, 비 그쳐 속도낼 듯
  • 뉴시스
  • 승인 2023.07.1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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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집계…사망 44명·실종 6명 변동 없어
7839명 귀가 못해…4414명에 임시주거 제공
장맛비 일시 소강…'특별재난지역' 선포 임박
조성현 기자 = 18일 특전사 13특수임무여단 장병 110여명이 충북 괴산군 감물면과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일대 민가에서 호우피해 복구 작전을 하고 있다

변해정 기자 =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 피해가 갈수록 늘어 2000건에 육박한다. 비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피해 집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그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밤낮 없이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연일 퍼붓는 비에 복구는 더뎠다. 현재 복구율은 48.8% 수준이다.

정부는 호우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기 위한 예비조사를 서두르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9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시설 피해는 1974건이다. 전날 오후 11시 기준 집계치인 1486건보다 488건 늘었다.

공공시설 피해가 1031건으로 밤새 119건 증가했다. 하천 제방 유실 236건, 침수 185건, 낙석·산사태 161건, 도로 침수·유실 140건, 상하수도 파손 104건, 토사 유출 23건, 옹벽 붕괴 9건, 수목 전도 등 기타 173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463건(44.9%)으로 가장 많았다. 충북 244건, 경북 175건, 전북 46건, 대전 29건, 경기 21건, 경남 20건, 세종 11건, 부산 9건, 전남 6건, 서울 4건, 대구 2건, 강원 1건이다.

사유시설은 943건으로 369건 더 늘었다. 주택 침수·파손 421건, 농경지 침수 74건, 옹벽 붕괴 10건, 토사 유출 4건, 차량 침수 등 기타 409건이다.

지역별 피해는 충북이 389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전북 161건, 충남 158건, 경북 125건, 경기 43건, 부산 17건, 대전 13건, 전남 11건, 인천 8건, 세종 6건, 강원 5건, 경남 4건, 서울·대구·광주 각 1건이다.

정전 피해 건수는 총 89건이다. 3만7640호에 전력 공급이 끊긴 후 3만7452호에 대한 복구가 완료돼 복구율 99.5%를 보인다. 아직 복구되지 않은 188호 중에서는 경북 165호, 충남 11호, 세종 10호, 대전 2호다. 이 중 경북 예천 10호는 도로 유실로 진입조차 어려워 복구에 애를 먹고 있다.
    
농작물과 농경지는 3만1064.7ha가 침수 또는 유실·매몰 피해를 입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107.1배에 달한다. 축사와 비닐하우스는 35.0ha 파손됐고 가축은 69만3000마리가 폐사했다.

문화재 피해는 41건 접수됐다. 모두 응급복구를 끝내고 긴급보수사업 예산을 신청 접수 중에 있다. 국보 1건, 보물 2건, 사적 19건, 천연기념물 6건, 명승 5건, 국가민속문화재 5건, 국가등록문화재 2건 등이다.

이창우 기자=16일까지 나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남 해남군 현산면 초호리 일대 농경지 300㏊가 침수되면서 인근 시설하우스 작물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현재 피해 시설 1966건 중 959건만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응급 복구율은 48.8%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공공시설 53.6%, 사유시설 62.7%다. 응급복구가 지체되면 추가 강우 시 자칫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충남, 충북, 경북, 광주, 세종, 전북, 강원, 대전 등 8개 시도 자원봉사자 4458명이 응급복구를 돕고 있다. 장비 2850대도 투입 중이다.

인명 피해에는 변동이 없다. 사망 44명, 실종 6명, 부상 35명이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경북 22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5명, 부산 1명이다. 부상자 중에서는 경북 17명, 충북 14명, 충남 2명, 전남·경기 각 1명이다.

다만 여태 찾지 못한 실종자와 함께 알려지지 않은 실종자를 찾는 수색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호우로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인원은 15개 시도 111개 시군구 5314세대 7839명이다. 밤 사이 2개 시군구 1401세대 1963명이 더 늘어났다.

이들 중 2966세대 4414명에게는 임시 주거시설이 제공됐다. 이는 직전 집계치보다 516세대 654명 늘어난 수치다. 경로당·마을회관 3510명, 학교 366명, 민간숙박시설 138명, 공공시설 82명, 교회 66명, 관공서 63명, 기타시설 189명 등이다.

생필품과 생수 등 구호 물품은 총 20만7562점 제공됐다. 생활편의로는 급식차량 4대, 세탁차량 3대, 샤워차량 2대, 심리지원부스 2대 등이 지원되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각 시·도와 함께 임시주거시설 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재민 불편신고 접수처도 운영한다.

이무열 기자 = 17일 오후 경북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호우피해 임시 거주시설에서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비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수색과 복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일부 지역에선 비가 오는 곳이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전국적으로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이날 아침까지 전라권, 경남권, 제주에 약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동해안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독도가 20~60㎜, 전북 동부와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제주도는 5㎜ 미만이다.
                    
현재 도로 245곳, 하천변 809곳, 둔치주차장 205곳, 숲길 100개 구간이 막혀 있다. 19개 국립공원 489개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다.

정부는 호우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기 위한 실무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날중 선포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의 50~80%를 국고로 지원받게 된다.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덜게 돼 피해시설 복구와 주민 생활안정 지원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다.

사망·실종한 사람의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금전 지원이 이뤄진다. 이재민의 생계안정 차원의 재난지원금 지급과 함께 행정·재정·금융·의료상 간접 지원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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