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전북, 잼버리 1170억 쓰고도 엉망진창…20억 주면 달라지나"
유상범 "전북, 잼버리 1170억 쓰고도 엉망진창…20억 주면 달라지나"
  • 뉴시스
  • 승인 2023.08.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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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예산, 김현숙 반대에 무산' 야당 주장 반박
"여가부 책임론 꺼내려 말도 안 되는 것 이슈화"
"해병대 수사단장 외압 주장, 허위 주장 의심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정성원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여성가족부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폭염·침수 대비용 긴급 예산을 지원하지 않았다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대해 "1170억원 예산을 쓰고 엉망진창 시설이 됐는데 겨우 20억원 더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나"라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6월 폭염·침수 대비용 긴급 예산을 예비비 형식으로 여가부에 요청했지만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반대하면서 무산됐다'는 야권 주장에 "황당하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예비비가 20억원이다. 이미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폭염 대비 20억원, 지방비 20억원 등 40억원을 편성했고, 추가로 6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며 "책임론이 나오니 여가부 장관 책임론을 끌어들이기 위해 말도 안 되는 것을 이슈화했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예산 및 중요 사업계획 승인은 모두 집행위원장인 전북도지사가 한다. 시설관리본부에 전북도 및 지방 공무원들이 있으면서 기반시설, 폭염 대비 시설을 다 하게 돼 있다"며 반박을 이어갔다.

그는 "1170억원 예산 중 중앙정부에서 나간 지원금이 722억원이다. 2015년 일본 잼버리 대회보다 14배 더 많이 지원했다"며 "올해 들어서 조직위가 3번에 걸쳐 150여억원 긴급 추경을 요청해 윤석열 정부가 전부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잼버리 관련 99회 해외출장 중 7회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전북도 및 새만금청 관련 지방 공무원들이 갔다. 모든 행사 주도는 전북도 및 관계기관, 산하기관에서 했다고 봐야 한다"며 "예산을 준 뒤 사업 계획과 집행은 전부 전북도에서 했다. 일차적 책임은 당연히 전북도에 있다"고 덧붙였다.

유 수석대변인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사건 관련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 대해 "군인인지 정치인인지 다소 헷갈린다"며 "여러 외압을 주장했지만, 중요한 두 가지 사실에 대해 허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령은) 국방부 차관이 외압 문자를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달해 자신에게 보여줬다고 했다가 나중에 들려줬다고 진술을 바꿨다"며 "국방부 장관은 관련 문자를 사령관에게 전달한 바 없다고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령관 보류 지시는 8월2일 이첩 후 자신이 받았다지만 국방부는 7월30일~8월1일 장관이 유선으로 사령관과 부사령관을 불러 이첩 보류를 지시했고, 해외출장 간 1일에도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령관도 31일 지시받고 참모회의를 소집해 지시했다"며 "문서로 자신이 보고했으니 문서로 지시하지 않으면 지시받은 게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장관이 결재한 뒤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는 지적에는 "주변 참모들의 문제 제기에도 일단 결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결재했더라도 시행 전 재검토가 필요하면 보류 지시를 하는 건 일반적으로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유 수석대변인은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을 오는 10월 보궐선거에 재공천할 수 있다는 전망에 "아직 지도부에서 공식 검토된 바 없다"며 "결정 나오면 당원 의견을 취합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 정권 비리를 폭로한 공익제보 성격에 대한 사법적 재단이 정당하냐는 문제 제기가 있고, 최근 유죄가 선고됐는데 빠른 사면복권이 정당하냐는 논란도 있다"며 "여러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깊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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