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진술거부·선택적 기억상실 좀스런 모습 동원말라"
김기현 "이재명, 진술거부·선택적 기억상실 좀스런 모습 동원말라"
  • 뉴시스
  • 승인 2023.08.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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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만 틀면 이재명 수사소식…부정부패 대하드라마"
"민주, 잼버리 책임 전가 매달려…구린 구석 많은 듯"
발언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정성원 한은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과거처럼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불리한 것은 모른다고 선택적 기억상실을 하거나 서면 갈음이라는 좀스러운 모습을 동원하지 말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강원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모레(16일) 있는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도자답게 조사에 응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주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뇌물성 대납 공모와 관련해 마피아 영화에서나 볼 법한 부정부패 법정 드라마가 벌어지더니 이번 주에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이 예고됐다"며 "TV만 틀면 매일 나오는 이 대표의 수사·재판 소식에 국민들은 원치도 않는 부정부패 대하드라마를 강제로 시청 당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오랜 기간 켜켜이 쌓인 범죄 혐의가 많다 보니 전개 스토리도 대하소설마냥 다양하다"며 "스스로 개발사업의 설계자라고 선행 자백했음에도 이제와서 자신은 잘 모르는 일이라 우기는 선택적 기억상실 증후군을 비롯해 상식과는 동떨어진 심각한 안면인식장애 증후군까지 국민 염증을 가중시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도 최근 당을 영구적으로 장악하겠다는 꿈을 키우는 열혈 개딸 그룹에 구원을 요청하며 '국가폭력' '검사 카르텔'이라는 엉터리 주장까지 한다"며 "부정부패 청산이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얘기하던 분이 그 원리가 이 대표 본인에게만은 예외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표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준비 부실 논란과 관련해 "세금을 도둑질한 자가 있다면 그 소속과 지위,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 돈을 떼어먹은 자가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준비 부실 문제를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면서도 "민주당은 총체적 무능과 실패로 끝난 잼버리라고 우기며 책임 전가에만 매달린다. 조사에 들어가면 들킬 수밖에 없는 구린 구석이 많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온 국민의 염원인 '부산 엑스포 유치'를 두고 물 건너갔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사과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생뚱맞게 '지역주의 부활이냐'며 적반하장을 했다. 쏟아지는 망언으로 태산이 만들어질 정도"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망언을 반복하는 인사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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