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더 먹자"…재계, 수산물 소비 촉진 발벗고 나서
"생선 더 먹자"…재계, 수산물 소비 촉진 발벗고 나서
  • 뉴시스
  • 승인 2023.08.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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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들 "기업 급식·추석 선물 수산물 늘리자"
정부, 급식업체들과 간담회 갖고 수산물 소비 논의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회원사에 수산물 소비 확대 관련 협력 방안을 안내했다

이현주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등으로 인한 수산물 기피 현상이 확산되면서 재계가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섰다. 경제단체들에 이어 기업들도 속속 수산물 소비 운동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운영하는 '중소기업복지플랫폼'에 수산물 판매 업체들을 입점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한상의는 수협중앙회를 통해 요청이 들어오는 수산물 판매 업체들에 플랫폼 입점 기회를 줄 계획이다.

아울러 회원사를 대상으로 추석 선물로 국산 수산물을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이는 이달 초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이 만나 국내 기업과 수산업계의 상생 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조 장관은 ▲기업 단체급식에 국내산 수산물 공급 확대 ▲여름 휴가, 가을 여행철 국내 어촌 관광지 방문 장려 ▲기념품·명절 선물을 수산물로 하는 것 등을 대한상의 측에 협력방안으로 제시했다. 수협중앙회는 양질의 수산물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고, 해양수산부는 수협중앙회와 기업 간 협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어민들이 많이 어려우니 소비 촉진에 상의가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무협)도 최근 구자열 무협 회장과 조 장관의 면담을 갖고 국내 기업과 수산업계 간 수산물 소비 상생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무협은 회원사에 수산물 소비 확대 관련 협력 요청을 하는 등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협은 회원사들에게 ▲산지 적체가 우려되는 수산물 중심으로 단체급식에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기업의 추석명절 선물 등을 우리 수산물로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침체된 국내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수산물 소비 및 어촌·바다 휴가 활성화 챌린지'에 동참했다. 손경식 회장은 이번 챌린지에 동참하며 "청량한 우리 어촌과 바다를 느끼고, 청정한 우리 수산물을 드시며 더위에 지친 마음을 달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김병준 전 회장 직무대행 역시 이 캠페인에 동참,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우리 수산물을 함께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HD현대, 우럭·전복 메뉴 늘린다…노량진 수산시장 방문도
국내 대기업들도 속속 수산물 소비 운동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HD현대는 전국 각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사내 식당 86곳에 우럭과 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늘린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수협중앙회, 현대그린푸드와 '어업인 지원 및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수협과 현대그린푸드로부터 수산물과 레시피를 제공받게 된다.

그룹 내 전체 식수인원이 약 5만5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추가 소비량은 100t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출하된 전국 우럭과 전복 양의 6%에 해당하는 수치다.

HD현대 관계자는 "기업들의 이런 활동이 수산물 소비 증대를 위한 선한 영향력이 돼 어촌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MM, 고려해운, 팬오션, 장금상선, SK해운, 대한해운 등 국내 주요 외항해운선사의 회장 등도 최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동참했다.

해운선사 회장단은 지난 21일 수산물 소비를 홍보하는 어깨띠를 착용하고 노량진수산시장을 누볐다. 특히 최근 가격 급락으로 어업인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우럭, 전복 등을 포함해 다함께 오찬을 했으며, 우리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각 기업별로 '온누리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이벤트도 가졌다.

정태순 해운협회 회장은 "해운업계가 안전하고 맛있는 우리 수산물의 소비 활성화에 솔선수범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정부에서 수산물 안전 관리를 위해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안심하고 수산물을 더 많이 즐기자"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오는 30일 주요 대기업에 급식을 납품하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등과 간담회를 갖고 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이 수산물 소비 운동에 동참할 경우 삼성, LG 등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 구내 식당에서도 수산물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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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0 13:40:55
빨간당 열성 지지자인 내친구도(이기회에)저렴해진 수산물 많이 사먹겠다고ㅋ야.평소 얼마나 자주 먹었냐?돈이나 있고? 찍소리 못하고 깨갱ㅎ http://kin.naver.com/qna/detail.naver?d1id=4&dirId=40502&docId=448690803&page=1#answe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