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몽골서 페스트 산발…당국 "검역 강화해 유입 차단"
중국·몽골서 페스트 산발…당국 "검역 강화해 유입 차단"
  • 뉴시스
  • 승인 2023.08.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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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몽골 검역관리지역 추가 지정해 관리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제작한 페스트 예방 관리 카드뉴스

이연희 기자 = 최근 중국, 몽골 등에서 페스트가 산발적으로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몽골을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6~8월 중국·몽골에서 페스트 확진자 5명 발생이 보고됐다"며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 일환으로 몽골을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지정해 관리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으로는 중국과 DR콩고, 마다가스카르가 있다. 이번 추가 지정으로 검역관리지역은 총 4개국이 됐다.

지금까지 중국 내몽골자치구에서는 이달 들어 3명, 몽골에서는 6월과 8월 2명 등 5명이 페스트에 확진됐다. 두 지역은 풍토병 지역이다. 국내에서는 페스트 환자나 페스트균에 오염된 설치류가 확인된 적은 없다.

질병청은 "최근 중국 및 몽골 여행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페스트 검역관리국가에 몽골을 추가하고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를 통해 유증상자 감시 등 강화된 검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국외에서 발생한 사례는 모두 림프절 페스트로 다른 페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명률은 5~15%로 폐 및 패혈증 페스트(30∼50%)보다 낮은 편이다. 전파 가능성도 낮고 국내 상용화된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감염 후 적시에 치료하면 2일 이내 높은 회복률을 보인다.

질병청은 "만일 페스트 균에 감염되더라도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하고, 국내 환자 발생에 대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돼 페스트 환자 관리와 통제를 위한 방역 대응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페스트 발생지역 방문 시 쥐나 쥐벼룩, 마못과 같은 야생동물(사체) 접촉을 피하고 발생지역 여행 후 7일 이내 고열, 권태감, 두통 등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나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료진에는 "페스트 의심환자 진료 시 검역관리지역 입국자 여부를 잘 확인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살피고 신속한 환자 신고에도 적극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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