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승부수 띄운다던 삼성…로봇 사업 어디까지 왔나
연내 승부수 띄운다던 삼성…로봇 사업 어디까지 왔나
  • 뉴시스
  • 승인 2023.09.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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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로봇법 개정안 시행 맞춰 제품 공개 전망
윤준오 부사장, 로봇협회장 선출 가능성도 제기
6일(현지시간)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린 CES 기조연설에서 한 여성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 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와 ‘AR 글래스’를 시연하고 있다. GEMS는 가상의 개인 트레이너에게 피트니스를 받으며 실시간으로 자세 교정을 받고, 운동 결과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피드백 받는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은 7일 개막한다.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연내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EX1(젬스힙) 1호 제품을 국내에서 상용화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내 웨어러블 로봇 공개와 동시에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지분 투자를 진행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적극적으로 로봇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정부가 추진 중인 '제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 발표와 11월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 시행 시점에 맞춰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주주로서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통해 로봇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매출 실적이 이뤄졌지만 사업 영역을 서비스 로봇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다음달 서빙 로봇을 공개한다.

또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통해 대구에 544억원을 투자해 로봇 연구·개발(R&D) 기능을 담당하는 테크센터를 건립하는 등 간접 투자도 가속화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이 2011년 설립했다. 로봇 기술을 이용한 마운트 시스템을 개발해 사업을 확장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협동로봇, 의료용 로봇 2족·4족 보행로봇 등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삼성전자 사업장을 포함한 포함한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들의 설비 자동화 추진을 통해 로봇 사업 성장 추진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의 핵심 부품, 가동 소프트웨어, 제어 알고리즘을 모두 자체 개발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췄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강점을 지닌 협동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안전기능이 내장돼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일할 수 있어 활용 가능한 폭이 넓다.

또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등 기존 생활 가전제품과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자체 기술력을 통해 로봇 공급 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앞두고 한국로봇산업협회 내 회장 등 임원직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사에 합류한 상태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사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국내 로봇업체 약 200여곳을 회원사로 둔 사단법인으로 강철호 HD현대로보틱스 대표가 제10대 회장에 재임 중이며 내년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사회에 합류한 윤준오 삼성전자 부사장이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윤준오 부사장은 삼성미래전략실 전략팀 등을 거친 핵심 조직을 거친 인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 양사 간 로봇 사업 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각각 기술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의 시행 시점에 맞춰 로봇 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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