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SUV 강세라지만…연 '10만대' 판매 세단은?
아무리 SUV 강세라지만…연 '10만대' 판매 세단은?
  • 뉴시스
  • 승인 2023.10.1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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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까지 8만8480대 판매…월평균 '9831대'
쏘렌토에 빼앗긴 '승용차 1위' 되찾을 전망
전체 판매량 54%가 '하이브리드' 선택
정병혁 기자 = 14일 오후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디 올 뉴 그랜저'가 전시되어 있다.

안경무 기자 = 현대차가 올해 내수 시장에서 그랜저 7세대 모델을 10만대 이상 판매할 예정이다. SUV(스포츠실용차) 선호 현상이 갈수록 굳어지는 가운데 그랜저가 '국민차'로 브랜드 파워를 발휘했다는 평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9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그랜저를 8만8480대 팔았다. 월 평균 판매량은 9831대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그랜저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SUV를 포함한 RV(레저용 차량)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그랜저 판매량은 더 돋보인다.

올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 내수 판매량의 약 60%를 RV가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세단 판매 비중은 30% 초반대에 그친다.

업계는 그랜저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가 판매량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그랜저는 2017년 이후 매년 10만대 이상 팔리며 명실상부 국내 승용차 판매 1위 모델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량이 주춤했고, 이 가운데 기아 쏘렌토 인기가 상승하며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하지만 월평균 1만대 가까이 팔리는 현 추세로 볼 때, 4분기 영업 기일이 남은 올해 그랜저 판매량은 여유롭게 1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는 '승용차 1위 모델' 타이틀도 되찾을 예정이다. 지난해 승용차 1위를 차지했던 쏘렌토(4만9726대)와의 판매 격차는 4만대가량 벌어진 상태다. 

그랜저 상품성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믿음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의견이다. 그랜저 구입을 고려하는 30대 이 모씨는 "많이 팔리는 모델은 이유가 있다"며 "브랜드 가치와 실용성, 수입차와 비교했을 때 동급에서의 '가성비' 등을 비교했을 때 그랜저에 대항할 세단은 국내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로 웃고 있다.

높은 연비와 정숙성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꼽힌다. 같은 모델 중에서도 가솔린 모델이나 디젤 모델이 잘 팔리는 것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잘 팔렸을 때 현대차 실적 증가 폭이 더 크다.

현대차는 올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총 4만8156대(IG 모델 2대 포함) 판매했다. 이는 그랜저 전체 판매량(8만8480대)의 54%에 해당한다. 그랜저를 구매한 고객 10명 중 5명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택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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