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에 10%↑"…비트코인, ETF 오보로 한때 급등
"10분만에 10%↑"…비트코인, ETF 오보로 한때 급등
  • 뉴시스
  • 승인 2023.10.17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트코인, 4.40% 오른 3871만원
"잠재적 호재에 민감한 시장"
최진석 기자 =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며 3700만원 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21일 서울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차트가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상승 재료로는 '블랙록 현물 ETF 신청'이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이 '최고의 호재'라는 평가까지 했던 만큼 향후 시장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오보 소동에 10% 넘게 폭등했다 변동폭을 줄인 후 38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후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17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04% 상승한 387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4.40% 오른 387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5.04% 뛴 2만851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덩달아 오름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74% 오른 21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16% 상승한 21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76% 뛴 160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전날 폭등은 가상자산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서 비롯했다. 해당 매체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블랙록을 비롯한 여러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현물 ETF는 비트코인 대형 호재로 꼽히는 재료다. 또 당초 예상된 출시 시점인 내년 1월보다 3개월 앞당겨 승인됐다는 소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하지만 이후 SEC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해당 매체 역시 오보를 인정했다. 오보임이 드러나자 비트코인은 곧바로 5% 폭락하며 3800만원대까지 빠졌다. 폭등한지 20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해프닝을 두고 현재 시장이 현물 ETF 승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벤 라이들러 이토로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비트코인 ETF 승인설에 대해 시장이 섣부른 랠리를 보인 것은 가상자산 시장이 작은 잠재적 호재에도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토로는 투자회사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2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7·중립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