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닥칠 도시문제 1순위는?…주택·교통 아닌 '이것'
5년 내 닥칠 도시문제 1순위는?…주택·교통 아닌 '이것'
  • 뉴시스
  • 승인 2023.11.0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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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그룹 '도시 미래 과제 리포트'
당면한 1순위 과제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도입 계획 중인 최신 기술은?…'자동화' 많아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3일 '도시의 미래를 위한 과제와 변화 역량 구축하기' 리포트 국문본을 발간했다. 

 배민욱 기자 = 전 세계 주요 도시 시민들은 도시에 직면할 가장 큰 과제로 '기후변화와 환경 오염'을 꼽았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3일 발간한 '도시의 미래를 위한 과제와 변화 역량 구축하기' 리포트 국문본에 따르면 '향후 5년간 거주하는 도시에 직면할 가장 큰 과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도시 의사결정권자와 시민 모두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1순위로 선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딜로이트 글로벌이 국제 싱크탱크 연구기관 소트랩과 공동으로 전 세계 200개국 도시 의사결정권자와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나머지 주요 당면 과제에서 도시 의사결정권자와 시민들 간 인식 차이를 볼 수 있었다. 도시 의사결정권자는 주택 문제와 교통 혼잡 등 만성적 사회 인프라 문제를 꼽았다. 시민들은 소득 불평등과 사회적 포용, 불충분한 기반시설, 고용 상황 취약성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지목했다.

차이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도시 의사결정권자 사이에서도 나타났다. 개발도상국가는 교통 혼잡과 공공 안전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선진국은 거주 불안, 주택 가격 공급 문제를 도시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라고 인식했다.

도시의 우선순위와 시민들의 기대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 의사결정권자들은 '투명성과 소통'(96%)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다만 공공의 신뢰를 향상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시민들 중 투명성 강화와 시민소통 기회 확대에 대해 '좋다' 혹은 '매우 좋다'고 응답한 비중(48%)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도시들은 서비스를 혁신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 하기 위해 디지털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신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향후 5년간 활용 계획 중인 주요 기술은 자동화(90%), 인공지능(89%), 전기자동차(86%), 데이터 관리·분석(84%), 모바일 기술과 앱(83%) 순으로 집계됐다.

정부 서비스 디지털화와 디지털 접근성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었다. 도시 의사결정권자 80%가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답했다. 이들은 시민들과 소통과 신뢰 구축을 위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하는 '피지털(Physical+Digital)' 방식의 채널을 확대해 사용하고 있었다.

도시 의사결정권자들은 디지털 연결성과 디지털 기기 가용성, 구매 가능 능력을 포함한 시민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들은 향후 디지털 공정성과 접근성 문제 해결을 위해 생태계 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관계자는 "도시 역량 강화를 위해선 다양한 전략과 많은 이해관계자 간 협력과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특히 민간, 기업, 스타트업, 학계 등 사회적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체들 간 협업과 지역참여 활동, 이니셔티브 결성, 사회적 포용과 지역사회·네트워크를 기반한 시민들간 신뢰 구축을 통한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기술의 보편화에 따라 도시 의사결정권자들은 최신 기술에 대한 거버넌스 개선과 데이터 공유, 데이터의 개인정보 보호·보안, 녹색 전환을 위한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미래에 대비된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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