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韓-中 경제협력교류회 진행…경제장관회의도 곧 개최
제1회 韓-中 경제협력교류회 진행…경제장관회의도 곧 개최
  • 뉴시스
  • 승인 2023.11.14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삼성SDS 등 40여개 국내 기업 참석
사진은 제1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 모습

용윤신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최초로 경제협력교류회를 진행했다. 정부는 정기적으로 교류회를 개최해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중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중 양국은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도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중국 지린성(吉林省) 창춘시(長春市)에서 제1회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회는 작년 8월 개최된 '제17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현 중국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인 허리펑 발개위 주임(何立峰)간에 합의한 성과사업이자, 양국 기업들이 정부 당국자들과 만남의 장을 갖고 상호 교류·협력하는 행사다. 본 행사는 당초 작년 12월 개최키로 했으나 중국내 코로나 재유행으로 연기된 뒤 이날 개최됐다.

정부는 이번 교류회를 시작으로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양국 경제 분야 협력을 계속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주요 정책설명회, 지자체별 투자환경 및 지원제도 설명, 그리고 기업간담회 등 3가지 세션으로 구성·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전라남도와 대구시, 코트라와 국토연구원, 그리고 현대자동차, 삼성SDS, LG화학, 포스코, CJ 등 40여개의 기업관계자가 참석했다.

중국측에서는 지린성 부성장, 발개위 국장급 6인 등 중앙 및 지방의 고위급 정부인사와 비야디, 알리바바 등 130여개의 기업관계자가 참여했다. 

민경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한중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뜻깊은 행사"라며 "양국간 경제협력의 핵심 통로가 되어 양국 정부와 기업, 중앙과 지방을 긴밀하게 연결해줄 동아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논의가 양국간 경제협력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혁신적인 파트너십, 미래지식 교환 뿐만 아니라 양국간 및 제3국에 대한 공동투자 확대를 위한 촉매제로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참석자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재부는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발개위 고위급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이번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한중 경제협력 교류회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중국 정부와 소통 및 애로사항 전달의 통로로 지속적으로 활용해나갈 것이다.

양국은 이날 교류회를 계기로 2개의 한중 국장급 회의도 개최했다.

민경설 대외경제국장과 궈루이(郭銳) 발개위 국제사 부사장 간의 회의에서는 양국간 협의가 진행 중인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회의 의제 및 성과사업에 대해서 논의했다.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국제질서 속에서도 양국 간 공고한 경제협력관계의 유지·발전을 위해서 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민 국장은 현지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궈루이 부사장은 이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애로사항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 국장은 '2030 세계박람회'를 한국의 부산이 유치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관심과 지지도 당부했다.

한편 최재영 기재부 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자오즈단(赵志丹) 발개위 고기술사 부사장과 공급망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최 부단장은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갈륨·게르마늄에 대한 수출허가제 도입 및 내달 1일로 예정된 중국 흑연 수출허가제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 및 관련 업계의 우려 등을 전달했다. 양측은 앞으로 한중 업계 간 공급망 교류와 협력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간 긴밀한 소통 및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